표예희
표예희
평균평점 4.33
시한부 계모는 이제 사라져 드릴게요
4.33 (3)

"1년 간 쥐죽은 듯이 살아. 뭘 하려거나 나서지 말고." 짝사랑하던 남자와 계약 결혼하게 되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바로 그날이었다. 차라리 잘 된 거라고 여겼다. 볼품없는 내가 잠시뿐이나마 그의 아내가 되는 거니까. 1년간 얌전히 살다 조용히 떠나기로 결심했다. * 약속대로 나는 영지에서 조용히 살았다. "나는 처음부터 널 엄마라고 생각 안 했어. 그러니까 꿈 깨." 그가 거둔 양자. 영지에 홀로 남겨진 아이들은 상처가 많은 아이들이었다. 나도 그 아이들의 어머니가 될 욕심 따위는 하지 않았다. 어차피 떠날 사람이니까. 하지만. "알아, 그런데 너네 밥은 먹었니?" 아이들 밥은 먹여야겠다. * 서서히 마지막을 준비했다. 내가 떠난 걸 알게 된 그가 미쳐 버리는지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