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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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늘, 봄이다

"한마음은 늘, 봄이다."친남매보다 더 남매같았던 두 사람에게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사랑이 스며들었다.그리고 조심스럽게 다가온 사랑이 얼만큼 몸집을 키울수 있을지 하늘이 이를 시험하는 듯 했다.-본문 중-그와 동시에 카페 문이 딸랑, 하며 열리며 늦겨울의 찬바람이 훅 몸을 감쌌다. 찬기가 더욱 자신에게로 가까워지는 것을 느낀 늘봄이 고개를 살짝 그쪽으로 돌렸다.“봄아, 안겨.”

관계의 시작

우리 관계, 대체 뭐야?

마음까지 아름다운

8살 그 어린나이.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꽃잎은 하늘을 사랑하는 마음을 멈출 수 없었다."오빠, 딱 한달만 만나."오직 당기기 바쁜 23살 연꽃잎과"너 나한테 여자 아니야."제 마음을 부정하며 이를 밀어내기 바쁜 35살 은하늘.띠동갑 커플의 사랑스러운 이야기.<은씨 집안 삼남매 시리즈 3탄, 은하늘&...

안녕, 자기야

"새길아, 오늘 저녁에 뭐 먹을까?"어쩌다가 알게된 친구의 친구, 새길을 유난히 쫓아다니는 주세라와,"너 미국 언제가냐."매일같이 잊지 않고 자신에게 연락을 해오는 세라를 귀찮게만 느끼는 유새길.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태가 나는 법.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두 사람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

완벽한 맞선

제 품으로 날아온 부케로 인해, 엄마의 등쌀에 밀려 맞선을 보게 된 은하수.결혼은 아직 생각해 본 적도 없던 하수의 마음에이리 보고 저리 봐도 선수 같은 남자, 은호가 노도와 같이 밀려들었다."내가 줄 수 있는 만큼 한없이 크고, 많이 사랑해줄게요. 약속할 수 있어요. 내가, 하수씨한테, 봄꽃같이 예쁜 사랑 줄 수 있게 허락해 줄래요?”...

무슨 사이

어언 20년 가까이 알고 지냈던 편한 누나동생 사이가 언젠가부터 신경 쓰이는 사이가 되었다.-본문 中“그만해, 차하람.”루리가 담담하게 하람을 향해 말하자 하람이 입매를 씩 말아 올렸다.“루리 누나 너는 웃는 게 예쁜데.”장난스레 말하는 하람의 표정을 본 루리의 입에서 결국 피식 웃음이 터졌다.

썸과 연애, 그 사이

운 좋게 들어간 회사, 나름대로 잘 적응해서 충실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이윽고 다가온 인사이동 철.주리는 새로 온 팀장님이 너무 잘생겨서 가슴이 설렜다.그러나 그 설렘은 오래가지 않았다.그 팀장님이 정말 징글맞게도 지독했다.그런데 뭔가 이상하다.지금 이거 흔히들 말하는 그 썸이라는 건가? -본문 中“내가 정말 염치없어서.”“네?”“일곱 살이나 차이나는 사람에게 너무 염치도 없고 양심도 없는 것 같아서 꾹꾹 참았습니다.”“그게 무슨 말씀이세요?”“그런데 이제는 나도 못 참겠네요.”“좋아합니다, 한주리 씨.”

푸를 청, 봄 춘

학창 시절, 특별하게 생각했던 추억과 10년만에 재회했다. “반가워, 다시 만나서.” 10년 전 그때와 마찬가지로 단희를 보는 눈은 반짝이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눈가가 시큰거렸다. 단희가 입매를 길게 늘리며 내밀어진 손을 마주 잡았다. “나도 반가워, 강도현.” 목소리 끝이 살짝 떨렸다. 이를 도현도 눈치챈 듯싶었다. “이런, 너무 반가워서 우는 거야?” 한쪽 눈썹을 찡그린 채 장난스럽게 웃는 것이 정말 그때의 강도현이었다. 결국 눈에 눈물이 가득 차올랐다.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단희도 알 수 없었다. “그래. 너무 오랜만이잖아.” “날 이렇게까지 그리워했을 줄은 몰랐는데.” “그냥 나도 갑자기 보니까 당황해서 그런 거거든.” 단희가 손을 들어 눈가를 두드리고 싶었지만 도현이 잡은 손을 놔주지 않았다. “그래? 별로 안 보고 싶었단 얘긴가?” 도현이 고개를 기울이고 낮게 중얼거렸다. 그에게서 시원하게 흘러나오는 기분 좋은 향이 아까부터 단희의 코끝을 자극하고 있었다. “안타깝네. 난 무지하게 보고 싶었는데.” 단희의 입이 그대로 벌어졌다. 눈을 끔벅인 채 도현을 올려다보자 도현은 표정 변화 하나 없이 고개를 숙이고는 단희와 시선을 맞췄다. 너무 가까워. 단희가 본능적으로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려 하자 도현이 재빠르게 잡은 단희의 손을 잡아당겼다. 속절없이 도현의 품으로 들어간 단희가 놀라 눈을 크게 떴다. “보고 싶었다, 단희야.” 누가 들을까 싶어 속삭인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의 음색이 지독히도 간지러웠다.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