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선,윤지회
류호선,윤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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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코리아 알렉스

영어 열풍이 계속이다. 초등학교 영어 수업 시간은 더 늘어날 계획이고, 2012년부터는 ‘한국형 영어 시험’인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ational English Ability Test : NEAT)’이 본격 실시될 예정이라는 뉴스도 전해지고 있다.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 교사들이 영어 교육에 점점 더 높은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 보니 한글이 영어에 치이고, 우리말의 소중함과 우수성이 간과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누구보다 이런 현실을 실감하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가 있다. 이 책 《웰컴 투 코리아, 알렉스》 작가 류호선이다. 작가는 “한국말을 못해도 좋으니 제발 영어만 잘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하는 한 제자의 말을 떠올리며 이 책을 썼다고 전한다. 작품은 홈스테이를 신청한 한국인 가정의 아이들과 한국계 미국인 알렉스가 문화적, 언어적 차이를 극복하고 우정을 쌓는 이야기로, 다양한 문화가 함께 공존하며 어울리는 사회를 꿈꾸는 요즘 세태를 반영했다. 또한 유쾌한 이야기 속에 우리말의 우수성과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진하게 담고 있다. 원고를 탈고할 때마다 아이들의 ‘흔쾌한 통과’ 사인을 거친 뒤에야 세상에 내놓는 작가는 이 작품 또한 아이들의 든든한 후원을 받고 출간했다. 감각적인 색채와 개성 있는 캐릭터 연출이 돋보이는 그림 또한 작품의 매력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