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앞에서 사라지지 말라고 했잖아." 한 번도 보지 못한 유형의 남자를 상사로 마주했다.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잘난 남자. 나처럼 평범한 여자는 죽었다 깨어나도 엮일 일이 없을 줄 알았던 남자. 대한민국 재계 1위 기업의 후계자, 민수혁. "김 비서.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지?" 그가 나에게 묻는다. "네가 안 보이면 걱정되고,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미칠 것 같다고." 평범하다 못해 지루하기까지 했던 김민지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