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히
교묘히
평균평점 4.25
사막에 단비

프로 비서 단우희에게 해결 못 할 문제란 없었다.비서기피증이라는 말도 안 되는 병명을 핑계로자신을 병균 취급 하는 상사, 장이현을 만나기 전까지는.“내가 좀 많이 재수 없게 굴 겁니다.단 비서가 당장 도망치고 싶어질 만큼.”“괜찮습니다, 대표님.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도망쳐 본 적이 없어서.”기필코 자신을 인정하게 하리라는 일념으로그의 갖은 변덕도, 찔릴 듯한 까칠함도 모두 견뎌 냈다.장이현이 미쳐서 고백이라도 하지 않는 한먼저 도망칠 일은 절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좋아합니다, 단 비서.”“대체 왜 헛, 아니, 정신 나간, 아니, 이상한 말씀을 하세요?”혹시 이건 신종 괴롭힘인가?그래. 상대가 이렇게 나온다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그리고… 고백에는 고백이다!“사실 저도 대표님께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그렇게 울며 겨자 먹기로 사귀게 된 두 사람.과연 그들은 서로에게 단비 같은 연인이 될 수 있을까?

레드라인 (Redline)

CIA의 특수 드라이버인 재이. 그녀는 마지막 임무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사샤를 만나고 그에게 끌리게 되는데….

처음이었어

“나는 너만 알아볼 수 있어.”너 외의 다른 사람은 전부 똑같아. 나한테 아무 의미 없는, 돌멩이 같은 거야. 나는 여전히 어둠 속에서 살고 있어. 비밀을 공유하는 목소리는 나직하고, 은밀했다.아무도 없는 텅 빈 교실, 어린 차선재가 무심하게 제 속내를 털어놓던 그 순간과 같은 속삭임. 그 속삭임이 차선재가 내내 만지고 지분거린 귓불 끝에 내려앉는다. 뜨거웠고, 동시에 습했다.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화상 같은 자국이 남은 것만 같다.“그러니까, 다연아.”손끝 같은 메마른 살덩이가 아니라 물기를 머금은 부드러운 살이 귓불을 살짝 물었다 놓는다.“내 아내 하자.”

겹칠

* 해당도서는 15세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위조품을 그리는 카운터피터, 강아진.브로커에게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며 그림만 그려 대던 그녀는,어느 날 위조품을 사 간 쪽에 붙들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다.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낯선 남자.그는 갤러리 칸의 오너이자 동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재벌 3세, 레이 리였다.“브로커와 결별하고 싶지 않습니까? 당신이 그에게서 도망칠 수 있게 해 드리죠.”레이의 말에 아진이 고개를 번쩍 들어 올렸다.“당신에게 의뢰를 하고 싶습니다.”개인 소장품을 모사해 달라는 레이의 의뢰를 받아들인 아진.그녀는 홍콩의 외딴 섬에서 그림을 그리며 레이와 점차 가까워지는데….

밤에만 부부
4.25 (3)

부잣집 외동딸이었지만 집안이 폭싹 망하는 바람에 빚갚는데만 온 인생을 쏟아부은 선아. 결국 빚을 다 갚기는 했지만 할아버지의 편지로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고......YH그룹의 회장과 할아버지가 손주들끼리 결혼시키기로 했다는 오래된 약속을 했다니? YH그룹이 몰래 집안을 도와준 곳이라니?빚을 갚기 위해 YH그룹의 후계자와 결혼하기로 한 선아. 사는 세계가 맞기나 할까? 아니나 다를까. 맞선 장소에서 큰 무례를 당한다.“빚은 다른 방법으로 갚겠습니다.”약속장소를 떠나던 선아는 우연히 비에 흠뻑 젖은 한 남자와 마주하게 된다.그리고 그 남자는 말한다.“이선아 씨.”집어삼킬 듯 휘몰아치는 뜨거운 감각 속에서.“소꿉놀이 같은 결혼 말고, 진짜 결혼을 하죠.”#선결혼후연애, #계약결혼, #재벌남, #능력남, #능력녀, #다정녀

두 번째 초야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클린버전으로 수정한 작품입니다. 그럼 이선화 선생님은 그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도깨비의 신부가 굳이 첫날밤을 보내고 도망친 이유요.”다른 것들의 목소리는 남자의 귀에서 사라졌다. 아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이 공간에는 오롯하게 남자 저와 그녀만이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남자의 시선이, 신경이, 혼(魂)이 오로지 그녀만을 향한다.벌어진 남자의 입술 새로 뜨겁고 단 숨이 흘러나왔다. 그 숨 사이로 소리가 되지 못한 부름이 얼핏 섞여 들었다.‘선화야. 화아(花芽)야. 나의 어린 신부, 나의 각시야.’“역시….”오래도록 다물려 있던 붉은 입술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또다시 붉은 혓바닥이 입술 끝으로 사락사락 움직이는 그 찰나.이제껏 제대로 느껴 본 적 없던 감각이 사내의 온몸을 휘감고 머리를 달콤하게 마비시켰다. 쾌감에 잠긴, 하지만 만족을 모르는 탐욕에 젖은 눈동자가 곧게 선화를 향했다.“무서워서가 아니었을까요? 인간과 도깨비는 다른 존재니까.”드디어 찾았다.500년 전, 잃어버렸던 그의 신부를.

밤이니까 하고 싶은

“그럼 내가 윤 비서를 사죠. 비싼 값으로.”하나뿐인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상사였던 남자 강태인과 결혼한 윤해주.1년이라는 계약 결혼 기간 동안 삭막함과 외로움에 지쳐있던 해주는 계약 결혼이 끝나는 전날 밤, 그를 홧김에 유혹한다.그저 계약 관계였을 뿐인 가짜 남편과의 하룻밤.그러나 어째서인지 그 밤이 지난 후에도 태인은 그녀를 놓아주려 하지 않고."그럼 이제 한번 해볼까?"굶주린 짐승 같은 눈빛을 한 남자가 속삭인다."당신을 외롭지 않게 할 남편 노릇."#선결혼후연애, #계약결혼, #재벌남, #능력남, #능력녀, #다정녀

덧칠

예술품 경매업계에서 차세대 스타 옥셔니어로 주목받는 다나. <첫 번째 겨울>을 1억 5000만원에 낙찰하면서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다나는 순조로운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다나. 긴급 상황이에요.” “무슨 일이에요, 에밀리? 영상 체크는 오늘까지만 하면 된다고 하지 않았어요?” “‘첫 번째 겨울’이 낙찰자에게 전달되던 중 도난당한 것 같아요.” 1억 5천만 달러짜리 그림의 도난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이 소식을 전하기 위해 다나는 직접 <첫 번째 겨울>을 낙찰 받은 고객을 만나러 간다. 다나가 진행하는 경매에만 참여하는 수수께끼의 고객 ‘GUN’. 그를 만난 그녀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그의 정체를 알고 놀라게 되는데…. “당신은 제 고객이에요. 전 고객과 필요 이상으로 가까워지는 법이 없고요.” “고객과 필요 이상으로 가까워지지 않는다는 당신의 뜻을 존중합니다. 당신 말대로 ‘고객’과는 굳이 가까워질 필요가 없으니까.” 일러스트: 기메

낙원행

“여기가 이렇게 부어서…….”오뚝한 콧날을 가슴 끝에 문지르며재경은 몇 번이고 짧은 입맞춤을 떨어뜨렸다.“아파 보이기도 하고.”느껴지는 숨결이 데일 듯 뜨거워해윤은 그저 젖은 숨만 할딱거릴 뿐이었다.“그런데 너무 예쁘네.”처음 여자를 안는 남자처럼 절박하게 몰아붙이다가도,애처로울 만큼 느리게 움직여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예뻐, 해윤아.”그런 질 나쁜 괴롭힘을, 그는 즐기는 것 같았다.“다정하게 해 줄게.”

밤이니까 솔직하게

광고 회사의 팀장을 맡고 있는 진하. 8년을 사귄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워 머리가 어지러운 가운데 과중한 업무량은 쉴새없이 그녀를 몰아치는데...... 수많은 프로젝트, 사내정치. 그중에서도 그녀를 가장 흔드는 남자는 바로 권태영 상무다.“울려줄까?”살짝 고개를 숙인 남자의 숨결이 진하의 이마를 스쳤다.“아무 생각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길고 모양 좋은 손가락이 가볍게 진하의 입가를 매만진다. 자신의 담배를 물려주었던 그때처럼 느긋하고, 정중하게.“엉망진창으로 울게 해줄게.”난폭한 말인데도 어딘지 모르게 달콤하게 들려왔다. 그 탓이었다. 단번에 괜한 말을 하지 말라며 그를 밀어낼 수 없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그 소리를 듣고도 오히려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전부 그 탓이었다.솜털이 쭈뼛 일어선 귓가로 나지막한 소곤거림이 들려왔다.“어렵게 생각할 거 있나.”“밤이니까 솔직하게.”불필요한 생각을 전부 녹아내리게 만드는 남자, 권태영. 그는 어떤 남자일까.*15세 개정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