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르
달르
평균평점
나의 죽음이 그대에게 축복이기를 (15세 이용가)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아, 여신 베르디시여! 그를 사랑하는 게 제 운명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겠어요……!’처음 성녀의 힘이 발현됐을 때, 그녀는 제 간절한 기도에 여신이 답을 내려준 것만 같았고 렉시온과 혼인했을 땐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을 느꼈다.그것이 불행의 시작이 될지도 모르고….“이럴 거면 나와 왜 결혼한 거예요! 다른 사람들의 말대로 날 당신의 이능이나 안정시키는 도구로 이용하기 위해서인가요?!”* * *에스텔에게는 ‘죽음을 통해 시간을 되돌리는 이능’이 있었다.그 저주 같은 이능을 없애기 위해 그녀는 황실의 성물에 닿아야만 했고, 무려 다섯 번이 넘는 실패와 수없이 많은 죽음, 고통을 겪어야 했다.무엇보다 그녀는 황태자 렉시온과는 절대로 얽히지 않으려 했다.이번에는 성공이라 믿었건만…‘다음엔 기필코 성공하겠어…….’정신이 아늑해질 무렵… 갑자기 그녀의 몸이 무언가에 가로막힌 것처럼 허공에서 뚝 멈추었다.“…어?”에스텔은 실눈을 떴다. 하얀빛에 휩싸인 자신의 몸이 정말로 공중에 떠 있었다.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에스텔은 불안감에 식은땀을 흘렸고, 그사이 그녀의 몸은 나풀거리는 꽃잎처럼 천천히 아래로 하강했다.“무슨 자신감인가 했는데…….”이능을 써서 에스텔의 추락을 막은 렉시온이 느릿하게 떨어지는 그녀를 가뿐히 안아 들었다. 그는 경악한 얼굴을 들여다보며 우아한 미소를 지었다.“이런 비밀을 숨기고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