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바박. 불꽃이 인다고 느껴졌다. 단 한잔을 마셨을 뿐인데 술에 취했나 보다. 독한 술 때문인지 아니면 몸 중앙에서 이는 뜨거운 열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고 목이 말랐다. 저도 모르게 붉은 혀가 나와 입술을 핥고 새하얀 치아로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남자의 눈이 가늘어지더니 반짝하고 빛난다.유혹. 그녀가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아니, 어쩌면 그녀도 모르는 어떤 힘이 의도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남자의 눈에서 강한 욕망이 느껴지고 또 그는 그걸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다.고개를 뒤로 젖히고 술을 털어 넣자 강인해 보이는 목 가운데 툭 튀어 나온 목울대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 너무 섹시하다. 술잔을 내려놓은 남자의 손이 아무것도 묻지 않은 자신의 입술을 훔친다.[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프라하의 사랑에 이어 이번에는 뉴욕에서의 사랑이다.여자들의 로망, 누구나 한 번쯤 살고 싶은 도시, 뉴욕에서 운명 같은 남자를 만난다면……. 그런 그로부터 사귀자는 제안을 받는다면?당연히 콜이지.그리니치빌리지와 매그놀리아 베이커리, 이스트 빌리지의 펜트하우스 등 꿈같이 달콤하기만 한 그와의 데이트, 영원할 거라 믿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그가 자신을 갖고 놀았다니. 예기치 못한 실연에 원치 않는 정략결혼까지.무슨 막장 드라마도 아니고, 자신이 비련의 여주인공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과연 정민하와 라이언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그들을 둘러싼 음모와 숨겨진 사연까지.해피엔딩을 향한 그들의 아름답고 슬픈, 치명적인 사랑 이야기.―작품 중그녀의 입술에 그의 입술이 닿았다. 그는 그녀를 간질이듯 살짝살짝 닿기만 할 뿐 쉽게 그녀를 삼키지 않았다. 그녀의 뺨을 잡은 한쪽 손이 그녀의 뒷목을 잡아당겼다.고개가 틀어지며 두 입술이 완벽하게 맞물렸다. 어느새 입술 사이로 뜨거운 액체가 흘러들었다. 그녀는 숨도 쉬지 못하고 입을 벌려 그것을 받아 마셨다. 목을 태울 것 같은 홧홧함이 겨우 지나가자 향기로운 달콤함이 밀려들었다.그가 잠시 입술을 떨어뜨린 사이 그녀는 참았던 숨을 몰아쉬었다. 라이언이 그런 그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밤새 날 감당할 수 있겠어?”낮게 가라앉은 그의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를 울렸다.밤새……?그의 외로움을 없앨 수 있다면, 그의 공허를 지워 버릴 수 있다면, 오직 그녀만으로 그를 온통 채울 수 있다면…….그녀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작가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destina777
신 로미오와 줄리엣.사랑하는 남자, 평생을 함께하려 했던 남자가 원수의 집안 자식이라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파티플래너, 은재에게 2년 전, 집안의 원수의 자식이라서 이별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태경이 결혼식을 의뢰해 온다.“도대체 무슨 의도에요?”“최고의 전문가에 최고의 결혼식을 맡기는데 이유가 있어야 하나?” 은재는 태경에게 따지지만, 그는 느물스럽게 웃으며 별일 아니라는 듯 대답한다.태경의 의도는 무엇일까.은재는 과연 그 결혼식을 맡아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을까.#착각물 #계략남 #첫사랑 #순정남 #동정남 #재벌남 #전문직 #재회물 #절륜남 #직진남
장가은, 드디어 찾았다. 준환의 눈빛이 흑요석처럼 빛났다.그녀는 그가 제일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힘들고 외로운 자신을 보듬어 그의 마음을 마구 흔들어 놓았다. 그녀에게 가장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 얼마나 악을 쓰며 버텼는데. 앞에서는 그렇게 웃더니 뒤에서는 나를 사지로 몰아넣어? 나쁜 여자 같으니. 지난 5년간 그녀를 생각하며 얼마나 이를 갈고 있었는데 그런 그녀가 지금 그의 눈앞에 딱 나타났다.그녀가 그를 지배하고 명령하던 그때와는 완전히 역전된 상황.“주인님.”그녀가 나를 주인님이라 부른다. 역시 인생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딱 그때 당한 것의 열 배만큼만 돌려주지, 제대로 지배해주겠어.굿걸인 줄 알았는데 배드걸이었다. 아니, 이제는 내 침대로 뛰어들었으니 배드걸이 아니라 베드걸이 되는 건가?그는 자신의 방에 들어와 도도하고 섹시함을 풍기며 저를 유혹하는 가은을 향해 점점 다가갔다.그래? 그렇다면 망설일 필요 없이 기꺼이 받아 주기로 하지. 한번 내 밑에 제대로 깔려 보라고.....이 강준환이 그 강준환이라고? 말도 안 돼. 그런데 그렇게 날 괴롭혀? 내가 저를 위해 어떻게 했는데. 그런다고 내가 당할 쏘냐. 너는 짖어라, 멍멍. 나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버리면 그만이니까.악마 같은 강준환, 내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당할 것 같아?나 장가은이야~.
한 여자를 둘러 싼 두 남자의 깊고도 강렬한 사랑과 욕망, 그리고 시기와 질투.오랜 세월 진득하니 얽힌 치명적인 운명의 소용돌이. 그 깊고도 강렬한.- 작품 속“은효야, 하아, 아프다.”“병원에 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그녀는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손을 잡아당겼다. 얼굴이 갑자기 굳어지고 핏기가 사라지도록 아프다면서 이러고 있을 시간이 어디 있다고.하지만 그는 그녀의 손을 당겨 자신의 다리 사이에 세웠다. 그녀가 옆으로 비켜서려고 하는 걸 붙잡아 허리를 바짝 당겨 안았다. 거칠어진 그의 숨소리가 들려왔다.“널 갖고 싶어서 죽을 것 같아.”“네?”조금 전까지만 해도 애절하고 간절하게 바라보던 그의 눈빛은 어느새 욕망으로 가득해 이글이글 타올랐다.죽을 것 같이 자신을 갖고 싶다는 말에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그가 그녀의 뺨을 두 손으로 감싸고 얼굴을 내렸다. 그 움직임이 슬로우 비디오보다 더 느리게 느껴져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작품소개> 가난하다는 이유로 사랑하는 여자를 버렸다. 그런데 지금 그녀가 다른 남자의 파트너가 되어 내 앞에 나타났다. 그가 버렸던 그녀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유혹이 되어 다가온다. <작품 중에>그녀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의 눈을 사로잡는 그녀의 모습은 너무도 매혹적이게 아름다웠다.그는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그녀의 잘록한 허리선과 볼륨감 있는 몸매를 본 사람들은 남자들뿐만이 아니었다. 여자들도 힐끗힐끗 쳐다보느라 정신이 없다. 그의 손길 하나하나가 다 닿았던 그녀의 몸이다.헉, 태윤이 몸을 돌려 등을 보인 순간 그는 숨이 멎는 것 같았다.사람들이 다시 한 번 술렁거렸다. 앞모습은 제법 단아한 모습이었는데 등을 돌리자 허리 아래쪽까지 훅 파여 등이 다 드러났다. 파티장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그녀에게로 쏠렸다.섹시하면서도 천하지 않았고 관능적인 매력을 한껏 뿜어내며 우아하고 아름다웠다.그조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그녀의 자태.그런데 왜 하필 최유진의 파트너인지.태윤이 유진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그녀의 숨결이 얼마나 뜨겁고 아찔했는지 떠올랐다. 순간 그녀를 안았던 그 뉴욕의 밤들이 떠올랐다.하아.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여기서 태윤을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힐 지경인데 그 상대는 바람둥이로 소문 난 최유진. 최유진이 무슨 생각으로 그녀와 함께하는지 파티장에 온 사람들이 다 알 것이다.(개정판)
“후우, 이렇게 높은 구두를 신고 어떻게 걸으라는 거야? 하이힐을 신고 다니는 사람들 존경해야 한다니까.”작은엄마의 등쌀에 억지로 선을 보러 가게 된외과 레지던트 3년 차 강주희.상대가 수수한 걸 좋아한다는 말에 일부러 진한 화장에짧은 치마에 높은 구두를 신었는데 영 불편하다.호텔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순간,발을 삐끗해 넘어질 뻔하는데….“이제 그만 눈 뜨고 똑바로 좀 서시죠.”눈을 떠보니 웬 조각같이 잘 생긴 남자의 품에 안겨 있었다.“그런 구두 감당이 안 되면 운동화 신고 다니세요.눈 오는 날씨에 빙판길에서 넘어졌으면 최소 골절이고 심하면 사망입니다.”최소 사망이라는 둥, 관심을 사려고 일부러 그러냐는 둥그 남자의 말은 오만하고 재수 없기만 한데…“제가 환자를 좀 봐도 되겠습니까?”‘아니 저 남자가 여기는 어떻게?’며칠 후 주희는 응급실에서 환자와 실랑이 중귀에 익은 목소리를 듣는다.그런데 목소리의 주인공은 얼마 전 호텔에서 만난 재수 없는 바로 그놈.알고 보니 새로 온다던 신임 외과 교수란다.다행히 그는 뿔테 안경을 끼고 머리를 질끈 묶은민낯의 그녀를 못 알아보는 듯한데….그녀는 과연 깐깐해 보이는 그에게 정체를 들키지 않고무사히 외과 생활을 할 수 있을까?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14년 전의 사고.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던 사고는 의문투성이인데…두 주인공의 밀당과 숨 막히는 반전.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자신과 똑 닮은 재벌가 딸의 대리 결혼을 제안받게 된 최서진.아버지의 빚 때문에 사채업자에게 팔려 갈 위기인지라,어쩔 수 없이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그리고 본격적으로 재벌가 딸 ‘장은지’로서, 완벽한 준비 끝에 결혼 상대자를 만나게 되는데.“쇼윈도 부부로 지내다가 이혼하는 거 어때?”태운 그룹 회장의 유일한 손주이자 본부장인 강태하.처음엔 무심하던 그가 건넨 절호의 기회를, 서진은 놓치지 않고 붙잡는다.살기 위해서 대리 결혼을 하는 최서진, 승계를 위해 억지 결혼을 하는 강태하.과연 서진은 강태하의 예리한 눈을 피해 정체를 들키지 않고, 무사히 대리 결혼 계약을 마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