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향
비향
평균평점 3.33
비서실격

“가끔 김 비서는 그냥 평범한 김 비서인 것 같다가도 꽤 비범해.”“평범하고 비범한 것을 떠나 그냥 상황에 따라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언제나처럼요.”김미영.평범한 이름.평범한 집안.평범한 스펙.그는 자신을 늘 평범한 김 비서라는 틀에 가둬 두고 있었지만 미영은 아니었다.“그만해, 김 비서!”“김미영입니다! 이제 당신 비서 안 한다잖아요.”“좋아. 비서 말고 다른 걸 하지.”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미영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길게 뻗은 손가락이 미영의 뺨으로 향했다.“나의 여자가 되어 보는 건 어때?”

애인실격

“우리 이혼해요.”“이혼하자는 이유가 뭐야? 우리 나쁘지 않은 관계 아니었나?”'사랑'이라는 존재보다는 '익숙함'이었던 여자, 이효주.지독히도 외로워 5년간은 결혼생활을 청산하고자 한다.그를 여전히 사랑하고, 흠모하지만… 이젠 이 남자를 떠나고자 한다.“당신 없이 혼자 살아가려고 마음먹은 나한테, 이제 와서!”“여자 이효주, 남자 문정후는 그럼 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거지?”결혼 생활에 단 한 번도 불만을 가진 적이 없던 남자, 문정후.이혼… 서로가 완벽한 남이 된다는 그 단어.그녀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아니, 놓아줄 수 없다.“지금 난 부부가 아닌 너의 애인 자격부터 갖추고 싶어.”

용신의 제물

용신에게 제물로 바쳐지는 소녀는 반드시 눈가리개를 해야 한다!이번 제물은 앞을 보지 못하는 가련한 소녀, 유림.그녀가 마음에 든 용신 염은 유림을 탐하고 또 탐하지만인간의 몸으로 신을 받아들이는 것은 힘겹기만 한데…ㅡ“이번 제물은 좀 오래 갔으면 좋겠는데…….”터질 것 같은 남성을 검은 천으로 눈을 가린 채 떨고 있는 유림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이 찌릿찌릿한 쾌감과 욕망에 찬물을 끼얹고 싶지 않았다.“아!”“거부하지 마. 넌 나를 거부할 수 없는 위치라고. 제물.”“흑…… 제발…….”“쉬이, 좋아지고 있잖아? 그냥 느껴, 부끄러워 말고.”[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킹덤 (Kingdom)

영국에서 여섯 번째 순위의 부호 가문 휴즈 가(家)의 셋째 아들이자,  내로라하는 인사들의 사교의 장이라는 킹덤 클럽의 현 회장인 필립 휴즈.  잘난 외모에 외모를 능가하는 능력까지 갖춘 그야말로 완벽한 남자인 필립이지만 여자에게 연연하지 않고 자잘한 감정 소비를 낭비라 생각하며 늘 일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성격이라 연인이나 결혼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 필립의 앞에 어느 날 최마리라는 여자가 나타나고, 자신과 결혼하고 싶지 않으면 자신을 사교계의 퀸으로 만들라며 황당한 요구를 하는데….

넘어와, 쉽게

금사빠인 정유경. 어느 날, 같은 직장의 후배 도우진의 고백을 받게 된다. “방금 뭐라고 했어……?” “눈치 없는 척 그만해요. 선배 멍청하지 않잖아요.” “잠깐만, 도우진. 그러니까 뭐라고?” “내가 너 좋아한다고.” 게이라 생각했던 직장 후배 우진으로부터의 고백! 생각하지 못했던 고백에 유경은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것을 느낀다.

은밀한 이브

라스베가스 5성급 호텔의 대표, 카리스마 있고 매력적인 남자.그의 옆에서 모든걸? 서포트하는 수행비서, 은미란.“오늘은 창가에서 널 갖겠어. 어때, 괜찮겠어?”호텔의 가장 꼭대기 층에 자신의 사옥을 짓고 그곳에서 그만의 왕국을 지배중인 야왕. 선택에 후회는 없다.그녀가 원했던 길이었고 그로인해 바라던 것을 지켰다. 후회는 없으나 점점 버틸 자신이 없어졌다. 원하지 않았던 감정이 조금씩 알알하게 피어오르고 있었다.“근데 왜 널 안으면 안을수록 기분이 더럽지?”에드워드는 자신에게로 겁 없이 뛰어든 그녀를 품에 안으면 안을수록 점점 이상해지는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넌 자꾸 나를 딴 사람처럼 만들게 해.”[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구미호에게 술을 주지마세요

“저, 전 맛이 별로 없을 거야……요!”두려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는 수호의 말에 옥은 무슨 소리인가 했다.“아아. 내가 널 유혹해 잡아먹을 거라고 생각했나보구나?”꿀꺽.마른침이 절로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잔뜩 긴장한 수호를 바라보며 옥은 괜한 장난기가 들었다.“근데 나 정도면...

블렌딩(Blending)

“만약 내가 조향사가 된다면 꼭 네게 해주고 싶은 게 생겼어. 조향사가 된다면…… 너만을 위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향수를 만들어줄 거야.”향수를 만드는 조향사가 되는 꿈을 갖고 있는 윤소희, 그런 소희를 한없이 순수하게 바라보고 아껴주던 주이건. 소희의 이민으로 헤어진 후 두 사람은 8년 만에 재회하게 되지만 ...

천신애(天神愛)

<천신애(天神愛)> “이것이 마지막 수업입니다. 당신과 나의 유일한 끈이었던 이것마저도 이제는 없어집니다. 다시는 당신을 만나지 못하겠지요.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하늘세상 옥황상제의 딸 하별 공주. 열 살에 처음 만난 천랑을 보고 그 순간 사랑에 빠져 일편단심 그만 바라본다. 하지만 천랑은 하늘의 금기를 어긴 대죄인.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끝내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하별 공주의 전설적인 사랑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서천꽃밭이라고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그 꽃밭에…… 천랑을 살릴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건가요?” 하별의 말에 서왕모는 고개를 끄덕인다. 하별은 그것이 무엇이냐며 왕모를 다그친다. “그 서천꽃밭에는 수천, 수만 가지의 우리가 보지 못했던 세상에는 없는 꽃들이 피어납니다. 그 수많은 꽃들 중 단 다섯 가지의 꽃을 구하셔야 합니다.” “그 다섯 가지 꽃만 구할 수 있다면 천랑 선생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말이에요?”

서신 (書信)

“내 곁에 오려거든 나와 끝까지 함께할 생각을 가지고 오는 것이 좋을 것이다.”황제의 적통은 아니나 황제가 될 운을 타고 난 남자, 건휘.시꺼멓게 사윈 가슴속 불씨가 그녀로 인해 다시 타올랐다. 가져야만 하는 욕망과 갈망이 어지럽게 명멸하다.견딜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갇힌 여인, 설.속절없이 가슴 속에 파고든 그를 외면해야 했다....

초콜릿보다 더 달콤한

마음에 두었던 선배에게 보기 좋게 차인 서은재! 그 사실을 윤집사에게 마저 들키게 되는데……!“전 차라리 잘되었지 싶습니다.”“뭐어?”점점, 자신을 위로하겠다는 건지 약 올리겠다는 건지 알 수 없는 윤집사의 요상한 말에 미간을 팍 좁혔다.“드디어 아가씨 마음이 비워지게 되었으니까...

여우왕의 신부

“나의 신부를 찾으러 왔다.” 화산火山의 여우왕, 탁야. 그의 잿빛의 긴 머리카락이 어지럽게 흩날리고  은회색의 맹수의 눈빛이 날카롭게 번..

더 달콤한

본 도서는 <캔디보다 더 달콤한>과 <초콜릿보다 더 달콤한>의 합본도서입니다.[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똑똑.그때, 그의 방문에 가벼운 노크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슬쩍 돌린 지훈이 입술을 열었다.“들어와.”그의 허락에 문이 슬며시 열렸고 방 안으로 가는 여자의 다리가 들어왔다. 무릎까지 오는 하얀 레이스 스타킹을 신고 메이드 복장을 한 세아가 그의 앞에 섰다. 세아는 지훈의 메이드였다.“명하신대로 와인창고에서 와인을 가져왔습니다. 도련님.”“가져와.”그의 말에 세아가 곧장 다가가 와인을 따랐다.“아니. 그건 나중에 마실 거야.”“아.”“너부터 마셔야겠어.”지훈이 그녀를 보며 웃었다. 자신의 말뜻을 못 알아들었을 리 없는 세아가 와인 잔을 내려놓고 침대 위로 올라갔다. 그녀의 무게에 침대가 차츰 내려앉았다.

애완 비서 - 후회물 시리즈

*본 작품은 기존 출간 작품을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개정판입니다.* 비향 님의 [애완 비서]는 ‘더로맨틱 기획 - 후회물 시리즈’의 작품으로, 인기 로맨스 작가 비향, 이승희, 장현미, 정은숙 님이 각자의 감성과 이야기로 ‘후회물’이라는 주제를 풀어낸 4人 4色의 특별한 로맨스입니다.“내 욕심으로 널 놓친 걸, 아주 많이 후회해. 지금도 여전히.”3년 전 그때, 그 헛된 욕심에 담현이 그녀를 뒤로한 것은 해선 안 될 실수이자 실패였다.“나 사랑해?”“이렇게라도 네 곁에 있는 것도 괜찮을 만큼 사랑해.”“많이 변했다, 백담현.”성공을 위해 미련 없이 떠난 남자가 돌아왔다.심지어 자신의 비서라도 되겠다며 무릎을 꿇기까지 했다.“이제야.”“그래, 이제야…….”뒤늦은 후회, 하지만 그녀를 놓을 생각은 없다.그녀에게 완벽한, 그리고 특별한 비서는 자신뿐이니까.

독점쾌락

“그냥 날 미워하고 원망하고 잊으려고 하지. 왜, 왜….”“다… 내가 삼킬 거야. 무엇하나 빠짐없이, 네 쾌락도, 고통도, 다….”사람은 달콤한 쾌락을 갈망하고 좇으려 하면서도, 고통은 외면하고 회피하려 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말이 있다. 유진은 그 고통을 멀리하기 위해 데릭을 떠났다.가장 소중한 것을 잃는 그 참담함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았다.“이젠 절대 안 놓쳐.”“데릭….”“그러니 너도 날 절대 놓지 마, 유진. 또 날 놓아버리면… 그땐….”“그땐 정말 미쳐 버릴지도 몰라….”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남장을 제안한 남자. 죽지 않기 위해 남장을 선택해야만 했던 여자.그 두 사람의 사랑은 어떻게 완성될까.

짐승의 심연
2.75 (2)

“우리 끝났어요. 난 끝냈다고요.”“끝냈다, 라. 그러기엔 완벽하게 끝난 게 아닌 것 같은데.”“무슨……!”“내 애 배고 도망간 사실을 내가 언제까지 모르고 있을 줄 알았어?”희원의 임신을 이제야 알았을 한성이 아니었다.이미 그녀가 자신을 떠났을 때 파악을 했지만,그는 그녀를 내버려 둔 채, 때를 기다렸다.몸이 무거워 더는 어디로도 도망치기 어려워질 때를.한성과 시선이 엉켰다.그의 말처럼 그는 아이를 원치 않았다.하지만 그렇다고 낳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희원이 원한다면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기꺼이 내어줄 사람이었다.하지만.“나는…….”“…….”“나는 당신이 너무 끔찍해.”

계략적 소유

“드디어 찾았네, 서문단아.”“말도 안 돼…….”그가 자신을 찾아낼 줄이야.“형이 죽었어. 단아야.”“……뭐?”“형이 뒈졌다고. 네가 배 속에 내 애 품고 있는 것도 모르고.”재계 서열 1위의 NJ 그룹 장남 권태주의 약혼녀, 서문단아.그녀가 권태주의 아이가 아닌, 그의 동생 권태영의 아이를 가졌다.“당신은 정말…… 악질이야. 권태영.”“그래서 여기까지 도망 온 거잖아. 나를 피해서, 형을 피해서.”기절하는 단아를 곧장 품에 안은 태영은 그녀를 꼭 안으며 읊조린다.“그 새끼가 죽지 않았어도…….” 이복형은 욕심내지 말아야 할 것을 욕심낸 것이었다.“절대 그 새끼에게 너 안 보냈어.” 서문단아는 권태영의 것이었다.

탐욕 비서
4.5 (1)

“다시 내가 걸을 수 있게 됐다고 너무 그렇게 좋아하지는 마.” 아름다운 남자. 크림색에 가까운 색으로 탈색한 장발의 헤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사람. “여전히 넌 내게 죄스럽고, 부끄럽고, 괴로워해야지. 안 그래?” 그 말에 예림은 다시 한번 자신의 처지를 자각했다. 죽어서도 벗겨지지 않을 손예림이 얻게 된 죄. 그가 멀쩡해진다 한들, 그 죄는 여전히 그녀를 짓누르는 업보였다. 임신이란 것을 하고야 말았다. 정한의 아기를. 하지만 예림은 그에게 임신 사실을 말하지 않을 것이다. 유정한이 쥔 목줄은 손예림 하나면 충분하니까.

미친개를 사랑하는 법

“일부러 오빠한테 그 큰돈을 빌려준 거죠?”이 모든 일의 시작. 소혜는 그것부터 다시 복기했다.그 물음에 강탁이 피식 웃으며 순순히 대답했다.“맞아, 제정신도 아니고, 개자식에 미친놈이지.”아비가 물려준 이 지긋지긋한 세계로 다시 발을 들인 강탁은 가장 먼저 순순히 떠나보낸 문소혜를 찾았다.그녀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문소혜의 하나뿐인 오빠 문호범을 꼬여내면 당연하게 딸려 오니까.“그래서 널 데리러 왔어. 소혜야.”“하…….”“내 더러운 세상으로.”

뱀의 파각

결혼 30주년을 맞은 부모님이 세달 간 크루즈여행을 떠나 집을 비우자, 6년 만에 오빠 희재가 본가로 돌아왔다.바쁘다는 이유로 좀처럼 찾아오지도 않고, 연락도 없던 오빠여서일까. 그만큼 낯설었다.아니, 오빠는 확실히 어딘가 달라져있었다.“……오빠, 나 오빠가 좀 낯설어.”조금 무섭기까지 했다.“네가 정말 나를 오빠로 생각하면 보경아.”“…….”“도망쳐. 내게서. 가능한 멀리.”‘가족’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보경의 세계가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내가 깨줄게, 널 두르고 있는 그 단단한 껍질.”부모님이 자리를 비운 시간, 보경의 불안한 파각이 시작된다.

주인실격

휘발되어 버린 1여 년의 기억, 제 아내로 서 있는 낯선 존재, 윤시호. 솔직히 이신은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류이신에 대해 입을 열고, 그를 추억하는 시호가 불편했다. “네가 아는 류이신이 그리운 건 알겠는데.” “…….” “네 앞에 있는 류이신이 진짜야.” 자신을 사랑해 주던 류이신으로는 돌아갈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그의 모습은 시호에게 상처가 될 수밖에 없었다. “두 번 다시, 그 처량한 눈으로 당신이 알고 있다는 류이신을 내게서 찾지 마.” “…….” “그땐, 아무리 내 애를 밴 여자여도 잘라낼 생각이니까.” 어쩌면 이신은 정말 이대로 영영 기억을 되찾지 못할 수도 있었다. 아니, 자신이 알고 있는 다정한 류이신은 이제 자신이야말로 잊어야 하는지도 몰랐다. 그래도 시호는 믿고 싶었다. 눈앞의 이 남자가 결국 자신을 사랑해 줄 것이라고.

상사를 배신한 죄로

십 년 만이었다.고등학교 졸업 이후 우연을 가장한 만남조차 없었으니까.“뽑아 주라. 나, 잘할 수 있어. 네 비서.”“유 비서라…….”애틋한 첫사랑이었던 희주가,말없이 이훤을 버린 원망스러운 그녀가,자신의 비서가 되고 싶다며 불현 듯 나타났다.“내가 하라는 건 다 할 수 있겠어?”“……네, 백 상무님.”자신의 모든 걸 바치겠다고 말하며.또다시 그녀를 무기력하게 놓치지 않겠다는 그의 다짐은 야릇한 결심이 되었다.그녀가 어떤 비밀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고.***희주는 이훤의 사촌, 백지웅의 사람이었다.아니 강제로 그의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다.어머니의 사고, 감당할 수 없는 치료비와 수술비.그렇게 비서를 가장해 이훤을 속여 왔던 3년.“아니라고 말해. 아니라고……!”“그만, 그만두겠습니다. 다 제가 책임지고 그만…….”결국 들키고 말았다. 그런데…….“……하던 대로 해. 계속. 백지웅에게 하던 대로 내 정보를 흘려. 상관없으니까.”자신을 속였던 여자일지라도, 이훤은 희주를 놓칠 생각이 없었다.“백지웅은 네 어머니를 인질로 잡았던데. 나는 뭘로 너를 붙잡아 두면 좋을까?”그의 사랑은 그만큼 지독하고,“임신은 어때?”위험하다.

상사를 배신한 죄로

십 년 만이었다.고등학교 졸업 이후 우연을 가장한 만남조차 없었으니까.“뽑아 주라. 나, 잘할 수 있어. 네 비서.”“유 비서라…….”애틋한 첫사랑이었던 희주가,말없이 이훤을 버린 원망스러운 그녀가,자신의 비서가 되고 싶다며 불현 듯 나타났다.“내가 하라는 건 다 할 수 있겠어?”“……네, 백 상무님.”자신의 모든 걸 바치겠다고 말하며.또다시 그녀를 무기력하게 놓치지 않겠다는 그의 다짐은 야릇한 결심이 되었다.그녀가 어떤 비밀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고.***희주는 이훤의 사촌, 백지웅의 사람이었다.아니 강제로 그의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다.어머니의 사고, 감당할 수 없는 치료비와 수술비.그렇게 비서를 가장해 이훤을 속여 왔던 3년.“아니라고 말해. 아니라고……!”“그만, 그만두겠습니다. 다 제가 책임지고 그만…….”결국 들키고 말았다. 그런데…….“……하던 대로 해. 계속. 백지웅에게 하던 대로 내 정보를 흘려. 상관없으니까.”자신을 속였던 여자일지라도, 이훤은 희주를 놓칠 생각이 없었다.“백지웅은 네 어머니를 인질로 잡았던데. 나는 뭘로 너를 붙잡아 두면 좋을까?”그의 사랑은 그만큼 지독하고,“임신은 어때?”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