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미흥건
무미흥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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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피 총 너

눈이 너무 내려 내가 나인지 모르고 네가 너인지도 모르겠는 날에 주태와 설하는 공기총을 들고 꿩고개를 오른다. 눈발에 숨은 것들을 찾아서. . . . 마을 주민들이 모두 총을 든 엽사인 설산의 한 작은 마을. 밥수저보다 검은 총을 찾는 그 짐승들은 서글픈 총성으로 울어댄다. 폭력과 짙은 혈향 속에 피어난, 소년소녀의 피흘린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