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도.” “달게 받을게요. 사랑해요.” 내가 주는 상처까지 달게 받겠다는 지독하게 야한 연하남. “그냥 여기서 밤샐까.” “급해 죽겠어요.” 끊임없이 훅 들어오는 지나치게 섹시한 연상남. 알면 알수록 매운 세 사람과 함께하는 아찔하고 야릇한 어른들의 사랑에 대해서. 지나치게 거만한 한 남자는 한 여자를 만나 사랑을 주는 법을, 주는 사랑에 익숙한 그 여자는 그 남자를 만나 사랑을 받는 법을, 그리고 자신을 버리고 살아온 한 남자는 그 두 사람을 만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하나는 네 살 아래, 하나는 네 살 위. 지독하게 서로를 사랑하며, 사랑하는 법을 배워 뒤늦게 어른이 되어가는 세 사람의 매콤달콤한 사랑 이야기.
“우리 전에 했던 약속 기억 나?” “아기 만들자며.” “나 약속 지키러 왔는데.” 어린 시절을 함께했던 옆집 동생이 이렇게 훅 자라서 아기를 만들자며 찾아올 줄은. “우주 너는 만나는 사람 있어?” “나도 없어, 만나는 사람.” “나 초상화 그려줄래?” 지난 첫사랑이 다시 나타나 내 마음을 살랑살랑 흔들어 놓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평생 연우주 너 하나만 보고 이 숨 막히는 인생을 버텼는데. “외로우면 여자 소개해 줄까?” “너 삐쳤어?” “꼬맹이가.” 일단 나를 전혀 남자로 보지 않는 건 둘째 치고. “아, 그 옆집 동생이야? 어릴 때부터 귀엽게 잘 따른다던?” 나의 연우주 옆에, 웬 시커먼 늑대 자식 하나가 붙어 있다. 이런 거지 같은 상황은 꿈에도 몰랐는데. “야, 연우주가 너 좋아했던 거 알지?” “나 같으면 진작 잡았겠다. 그런 여자면 뭐, 처가 덕 제대로 보고 사는 거지.” “연우주 첫사랑이 너인 거 너만 모른 것 같은데?” 무슨 용기였는지, 여자 잘 만나서 출세라도 해보고 싶었던 건지, 술기운에 여자가 궁했던 건지. 이 미친 짓으로 내 인생이 어떻게 바뀔지 꿈에도 모른 채, 내가 첫사랑이라는 그녀에게 찾아갔다. 꿈에도 몰랐던 일 투성이인 세 사람의 아찔한 사랑과 우정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