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향,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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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황숙

“청의가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구나. 하나 잊지 말거라. 본왕은 진심으로 청의를 아내로 맞이할 것이다.”***바람난 정혼자 정북왕(定北王)에게아리따운 외모를 제외하면 장점이 하나도 없다는 비난을 받으며요란하게 파혼당하게 된 고청의.황숙(皇叔)을 증인으로 세운 자리에서 정북왕의 허물을 까발리며속 시원하게 파혼을 마무리한 건 좋았지만,여색에 무관심하고 잔혹하기로 유명한 그 황숙이 자신에게 청혼할 줄은 몰랐다.“황숙께서 왜 갑자기 청혼하셨대요?”“그게…… 황숙이 오랫동안 너를 마음에 두었다고 하더구나.그러나 그동안 네게 정해진 짝이 있어 마음을 표현할 수 없었다지.”얼토당토않은 이유가 도무지 믿기지 않았으나,어쨌든 가문을 위해 송봉우와 정혼하게 된 고청의.그녀는 무식하다는 세간의 소문이 무색하게 곡물의 품종을 개량하고군사력을 개선하는 등 송봉우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줄 뿐 아니라,입만 열면 그의 칭찬을 쏟아내며 서로를 지극히도 아끼는 모습을 보여 주어뭇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데…….“길고 긴 인생도 너와 함께라면 짧게 느껴질 테니,어려운 순간에도 우리가 잡은 손을 놓지 말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