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운명인 줄 알았던 민호와 청아. 청아를 위해 민호는 양아치로 살더라도 돈을 모으고자 했지만, 모든 게 허사로 돌아가는 배신을 당한다.민호의 오해로 인해 배신녀로 찍힌 청아는 그 마음에 작은 사죄라도 하려 헌신적으로 민호 곁에 머문다. 그러나 결코, 한 사람의 노력으로 회복되지 않은 관계는 다른 여자와의 계약 결혼을 원하는 민호로 인해 파경을 맞이하면서 청아는 민호를 떠나기로 결정 하는데……. 자신이 갑인 줄 알았지만 결국 수퍼 을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양아치의 양아치적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평범하지 않은 남자를 1년간 가르친 여자는, 아무리 조용하고 성실하다 한들 과연 평범할까?많은 돈을 줄 수 있는 집의 아들과 많은 돈이 필요한 여자라는 사실 하나가 둘을 화목하게 지내게 했다.그러나 그 관계가 끝이 난 3년 후.같은 전공학과에서 돈을 주던 남자는 을이, 돈을 받던 여자는 갑이 되어 만났을 때 화목은 깨졌다.어디에서 심사가 뒤틀렸는지 이 평범하지 않은 신입생은 하늘 같은 여선배를 쥐잡듯 괴롭히기만 하더니.점점 미안해하는데.이 신입생. 혹시 이 하늘같은 여선배를 좋아하기 시작한 걸까?-----캔은 시원했다. 적어도 부은 눈에 대면 가라앉을 거라는 확신을 줄 만큼. 건네준 차가운 캔을 엄지와 검지로 잡는 꼬라지가 정말 나오기 싫은데 제 전화가 귀찮아서 나왔다는 걸 온몸과 표정으로 보여주는 서주를 보자니 또 짜증이 밀려 올라왔다. 줬던 걸 빼앗으면 운다는데, 너는 안 울겠지. 한 번은 꼭 울려봐야…… 내 속이 이 차가운 캔만큼 시원하겠네.대뜸 뒤통수를 잡고 머리를 고정시켰다. 팔꿈치를 다 펴지 않고도 잡힌 뒤통수의 높이가 제법 낮다. 작네. 키도, 머리통도. 가차 없이 차가운 캔을 눈에 얹었다. “으앗! 차가워!”“눈이 그게 뭐냐?”손바닥 안으로 거의 다 들어오다시피 한 뒤통수가 뜨끈했다. 이건, 제 손의 체온인지 서주의 체온인지 알 길은 없지만, 차가운 것을 좋아하는데도 제법 기분 좋은 뜨끈함임을 인정은 해야 했다. 눈을 감고 고개를 치켜들고는 제게 머리통을 맡기고 서 있는 모습이, 어린 시절 아버지와 딱 한 번 같이 가본 동물원의 미어캣 같았다. 두 팔은 앞으로 축 내려놓고는, 가만히 있는다. 캔을 그대로 느끼고 있는 서주의 얼굴 중에 가려지지 않은 콧방울과 그 아래의 입술을 보는데 그 곁으로 살랑거리는 5월의 봄바람을 타고 꽃사과나무의 꽃잎 하나가 팔랑거리며 지나갔다. 분명 잘못 본 것이다. 그 꽃잎보다, 서주의 입술이 더 화사했으니, 자신이 분명 잘못 본 것이다. 잘못 본 탓인지, 심장이 대책도 없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어머니가 아닌 다른 여자가 연약해 보여 가슴 한편이 아렸기 때문에.<[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장례식장 옆 편의점에서 10년째 일하는 스물 네 살 한다정. 그녀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일주일에 한 번씩 담배를 사러 오는 '아저씨' 때문이다.까마득히 멀게만 느껴지던 그와의 거리가 하룻밤 사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데...한밤중의 편의점. 형광등 아래 부서지는 것들. 그리고 서로에게 다가서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 열기가 가득한 여름밤, 그리고 그들만의 시간이 흐르는 편의점에서 펼쳐지는 달콤하고도 위험한 사랑 이야기<[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