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명줄을 보는 신비한 눈을 가진 천재 의원 홍계동. 하지만 사실 그는 여인이다. 어느 날, 부득이한 사정으로 샌님이라 여긴 사내에게 술값을 떠넘기다 딱 걸리고 말았으니. 명줄조차 보이지 않는 이 위험한 사내에게 아주 제대로 걸려들었다! “나는 네 병자다. 그러니 네가 끝까지 나를 책임지거라.” 그에게 얽혀선 얼떨결에 여인의 몸으로 내의원까지 입성! 그런데 샌님인 줄 알았던 그가 무려 만인지상, 이 나라의 주상 전하였다! 우연을 넘어선 운명이라 벗의 인연을 맺지만. 과연 이 얽힘이 운명일까? 맺지 말았어야 할 악연은 아닐까?
눈부신 첫사랑이자 5년 동안 열렬하게 사랑했던 남자, 정재헌. 뜨거운 밤을 보낸 끝에 나온 한마디. “나 결혼해. 그러니까 헤어지자.” 잔인하게 떠나버린 구남친이 돌아왔다. 무려 직장 상사에 이어 계약 사기로 같은 집에서 살겠다고!? 구남친과 동거가 말이 돼? “개수작 부리지 마.” “난 수는 안 써. 입 쓰고, 몸 쓰지.” “뭐?” “입으로 애원하고 몸으로 복종할게. 네가 날 고용해. 입주 가정부로.” 직진하며 덫을 놓는 구남친과 이별의 복수를 위한 구여친의 시작부터 불순했고, 끝은 더 불순해질 사내 동거가 시작된다!
자신이 어떻게 죽는지, 예지몽을 꾸게 된 리리하트. 그것도 누군가에게 맞아 죽는 아주 개죽음이었다. 백작의 사생아로 지금 사는 것도 숨 막히는데 죽는 것도 그따위라고?! 억울해서 이렇게 가만있을 수는 없다! “공작님, 저랑 결혼하실래요? 물론 이혼도 해주실 거죠?” 잔인하기로 소문난 혈의 공작이랑 정략결혼해서 백작가에서 벗어나 나중에 자연스럽게 이혼해서 자유를 찾으려고 했는데. “첫날밤은 제대로 치를 생각입니다.” “예?” “첫날밤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밤도 그럴 생각이고. 저를 마음껏 가지세요, 부인.” 이게 무슨 소리야, 가지긴 뭘 가져! “아, 아니, 그럼 저랑 이혼은…….” “이혼, 이라니요?” 생글거리던 그의 어조에 순식간에 불꽃이 인 순간. “아니요. 잘못 튀어나왔어요. 백년해로해야죠.” “다음 생에서도 만날 겁니다.”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왜 자꾸 사랑받는 애지중지 공작부인이 되는 거냐고!! 공작 전하, 설마 저랑 진짜 그런 것도 하고 싶으신 건 아니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