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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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여 줄 구원자에게

“나를 죽여 줘. 그럼 내 황위를 너에게 주지.” “폐하의 뜻대로.” ​왕관을 걸고 시작된 거래. 그 끝에는 분명 죽음이 있을 터였다. ​* * * ​ 불사의 저주를 받은 황제, 레나타 클라이버. 베어도 찔러도 죽지 않는 그녀는 살아 있는 괴물이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도 없고, 부모조차 “제발 좀 죽으라”고 절규하는 기이한 삶. 그 속에서 그녀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죽음. ​어느 날, 그런 레나타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마이어 공작가의 사생아, 윈튼. ​“베어 달라 하셔 놓고, 이리 제 검을 막으시면 어찌합니까, 폐하.” ​그의 검이 심장을 꿰뚫는 순간, 레나타는 깨달았다. 이제야말로 끝이 왔다고. ​‘찾았다.’ ​그때는 몰랐다. 그가 죽음이 아닌, 살아갈 이유가 될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