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장례식에도 나타나지 않은 괘씸한 엄마와 언니를 찾아 무작정 상경한 무공해 섬처녀, 유라경. 뭔가에 쿵 부딪힌 후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남자가 제 몸을 떡하니 잡고 있다. “야, 이 미친놈아! 어디를 만져! 너 뭐야!” 패션업체 후계자인 냉미남, 문이겸. 무료한 일상에 일어난 접촉사고로 가해자도 모자라 성추행범 취급이다. 서울에 아무 연고도 없고 달랑 몸뚱이 하나뿐인 꼬맹이라니, 아무래도 단단히 꼬인 것 같다. “가요, 집으로.” “어디 집? 내가 사는 내 집?” “나 쳤잖아요. 당연히 합의를 해야 할 거 아니에요?” 가해자인 건 빼도 박도 못하는 사실. 일말의 죄책감으로 이겸은 오갈 데 없는 피해자를 데리고 집으로 향한다. 여자에게 무관심하던 그가 처음으로 갖고 싶은 여자가 생겼다. 그는 순진무구한 라경을 개인비서로 삼고 제 옆에 두려고 하지만, 이 아가씨 어쩐지 만만치가 않다. 쉽게 봤는데 절대 쉽지가 않다. 츤데레 집주인과 무공해 섬처녀의 간질간질한 진짜 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