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캐서린은 자신이 ‘주인공’이 아님을 깨달았다. 이곳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자신의 서류상 언니 ‘엘레노아 발렌타인’. 캐서린의 역할은 그저 무심해져 돌아온 여주인공에게 처리되는 악역이자 못된 여동생이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사실을 알아차린 시점이 그녀를 지독히 괴롭히고 난 후라니……! “언니 내가 있잖아-.” 제아무리 친해지려고 발버둥 쳐보지만……. “……하아. 방문 막지 말고 비켜.” “어? 으응. 미안…….” 돌아온 것은 차가운 냉대와 무시뿐! 못된 악역의 끝은 뭐다? ‘죽음’ 뿐이었다. 무심여주의 여동생은 살고 싶었다. 매우, 간절히. ‘언니, 나 좀 살려주면 안 될까……?’ 과연 캐서린은 엘레노아만을 위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