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등학생 때처럼, 네가 이번엔 날 꼬셔봐.” 고등학교 시절, 짧지만 강렬했던 만남.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게 건넨 히아신스 꽃. 나는 떠났고, 너는 남았다. “알겠어, 네가 허락했다?” 몇 년 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재회한 우리. 나는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었고, 너는 여전히 날 기억하는 듯했다. 그런데 마치 그때처럼, 너는 또 날 시험하려 했다. “뭐래? 어디 한번해봐. 내 주변엔 날 좋아하는 사람도 많고, 네가 날 꼬신다고? 말도 안돼.” 하지만 그런 너를 조용히 안으며, 난 진심을 담아 말했다. “지금부터 할게 사랑해, 민정아.”
누나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웹소설 작가 이예준은 한순간에 조카 하영의 보호자가 된다. 부족한 경제력, 홀로 아이를 키운다는 두려움, 그리고 이혼한 전 매형의 양육권 주장까지. 이예준은 하루하루 버티며 ‘삼촌’이 아닌 아버지로 살아야 하는 길을 선택한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카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던 이예준 앞에, 뜻밖의 인연으로 톱 여배우 설아가 들어온다. 우연은 곧 호감이 되고, 두 사람은 조심스레 연애를 시작한다. 그러나 연애 사실이 보도되는 순간, 세상은 그들을 가만두지 않는다. “아빠가 연애할 자격이 있냐”는 비난과 “톱 여배우가 유부남과?” 라는 조롱이 쏟아진다.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예준은 아빠로서의 책임과 남자로서의 사랑 사이에서 흔들린다. 설아 또한 연인이자 아이의 보호자로 함께하려 하지만, 대중의 압박은 두 사람 모두를 점점 벼랑 끝으로 몰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