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배우 하고 싶은데요.” 열두 살의 나이에 아역 배우를 꿈꿨던 정유호. 어쩌다 보니 세계적인 아이돌이 되고 말았다. 길을 조금 돌아가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배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근데 열여덟에 생을 마감하게 될 줄 알았냐고!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찹쌀떡처럼 말랑한 볼과 초롱초롱 빛나는 눈. 토끼 같은 세모 입에 까맣고 동글동글한 머리까지. 귀엽고 사랑스러운 일곱 살 때로 돌아와 버렸다. “이번 생에서는 꼭 배우 할 거야!” 아역 배우가 되기 위한 작은 한 발짝을 뗐다. 연기력은 물론이고 온갖 실력까지 지닌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