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몸매, 능력, 재력 모든 게 완벽한 사장님에게딱 한 가지 없는 것은 ‘감정’?!오로지 자기 자신과 일만 사랑하는 ‘미친개’ 김견.그 곁을 묵묵히 지켜 온 완벽한 ‘주 비서’, 주인.천상천하 유아독존 견을 수행하는 일은 하루하루가 두통의 연속.하지만 견 못지않은 완벽함을 자랑하며 버티던 어느 날,미친개가 갑자기 멍뭉미 넘치는 대형견으로 변해버렸다?!“객관적으로 나, 어떻게 생각해?”“글쎄요. 객관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감정을 모르던 견의 ‘심장’을 뛰게 만든 주인.34년 ‘갑’ 외길 인생에 처음으로 ‘을’이 된 견.사랑이 두려운 여자와 사랑을 모르는 남자.두 연애고자의 알콩달콩 조련 로맨스♥역대급 대형견과 역대급 조련사를 만나보세요!
매주 주말마다 소개팅을 잡는 사연 있는(?) 모태솔로, 강하나. 필승을 다짐하고 나간 100번째 소개팅은 시작도 전에 차인다. 서러운 마음에 빗길에 주저앉아 우는데…… 지쟈스! 우산을 받쳐 준 의문의 남자는, 무시무시한 소문이 자자한 한교수 팀장?! 그날 이후, 하나가 힘든 순간마다 백마 탄 왕자처럼 나타나는 교수. 하나는 그의 이유 없는 친절이 불편해 견딜 수가 없다. 어느 날, 심기일전하여 101번째 소개팅에 도전한 하나는 경악하고 만다. 어째서 ‘한교수 팀장’이 여기에 앉아 있는 거지?! “결혼을 전제로 만났으면 해요.” “저한테…… 왜 이러세요? 혹시, 돈 필요하세요?” “내가 가르쳐 주고 싶어졌거든. 사랑받는 건 어떤 건지.” 소심하지만 알고 보면 당돌한 하나와 알고 보면 순진한 계략남 교수. 운명적인 마주침으로 시작한 두 사람의 단짠 로맨스! 모태솔로 하나는 과연 ‘교수님의 친절한 유혹’을 피할 수 있을까? 일러스트 Ⓒ 도파민
늦은 밤, 팀장의 지시에 어쩔 수 없이 회사로 향한 은상.부탁받은 서류를 찾는데, 탕비실에서 야릇한 소리가 들려온다.그런데 그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제 남자친구가 아닌가!심지어 충격적인 상황 속에서 그녀를 구해 준 것은 사장인 경우였다.“저 사람들 나가면 이야기합시다. 거의 끝나 가는 거 같은데.”남자친구의 퇴사와 이별로 모든 일이 끝났다고 생각한 은상.하지만 그날 밤 일이 사내에 퍼지며 당사자로 몰릴 위기에 놓인다.그러자 경우는 그녀를 위기에서 구해 주겠다며 황당한 제안을 해 오는데.“법적인 아내가 되어 준다면, 원하는 모든 것을 해 드리죠.”모두를 속여 대가를 얻기 위해 계약된, 사랑 없는 부부생활.은상은 제게 주어진 역할 대로 철저히 나쁜 아내를 연기한다.그러나 경우는 자꾸 계약 이상의 감정을 부딪쳐 오는데…….“왜 자꾸 신경 쓰이게 만드는 겁니까?이러면 내가 당신 인생에 끼어들고 싶어지잖아.”은상은 과연, 끝까지 ‘나쁜 아내’를 연기해 낼 수 있을까?일러스트 ⓒ 타인
“나 좀 위로해 주라.” 이래저래 피곤하고 괴로운 생일날 밤. 진탕 술을 마신 수영은 꿈속을 헤매며 경조에게 매달려 애원했다. 그리고 선을 넘은 그날을 기점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알고 지낸지 10년, 짝사랑만 햇수로 3년. 보고만 있어도 두근거리는 남자. 감히 고백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남자. 수영은 친구라는 이름으로 그의 곁에 머물렀다. “나는 연애 안 해. 사랑 같은 거 믿지도 않고.” 사랑은 물론, 타인에게 좀처럼 곁을 주는 일도 없었으며 자신을 드러내길 꺼리던 남자, 강경조가 변했다. “하고 싶어, 너만 보면. 미친 거지, 내가.” 위로라는 명분을 앞세워 친구끼리 시도 때도 없이 만지고. “네 장난감보다 너를 더 만족시켜 주고 싶어.” 음란한 말로 자극했다. 견고해서 결코 넘을 수 없을 것 같았던 그 남자의 벽은 의외로 쉽게 무너져 내렸다.
‘못생긴 주제에 자존감 높은 X. 돈만 많은 X.’ 결혼을 한 달 앞두고 약혼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국내 굴지의 재벌 SE그룹의 유일한 상속녀, 서주원 이사. 모델 뺨치는 몸매에 족벌 경영 소리 쏙 들어가는 야무진 실력까지. 못생긴 얼굴이 흠이라고 생각한 적 없었다. ‘외모 빼고’ 다 가진 그녀에게 처음으로 외모가 모욕이 된 날. 마음이 무너져 내린 그녀의 앞에 나타난 것은, 로봇 같은 비서 임환이었다. “임 비서…… 내가 그렇게 못생겼어?” “못생기셨습니다.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그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더 직설적인 답을 돌려주었다. 그날 밤, 주원은 인생 최대의 결심을 하고,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 몇 개월 뒤, 주원의 공백으로 비어 있던 이사직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고, 묘하게 예전의 상사와 닮은 서이플 이사에게서 환은 이상함을 느끼는데…….
“난 누구처럼 몸 따로 마음 따로 안 돼.”코끝이 빨갛게 물든 하린을 세워두고, 정후가 그녀에게 경고하듯 일렀다.“넌 그저 내가 즐길 거리 정도밖에 안 되는지 몰라도, 난 아니거든.”피할수록 집요하게 좇는 정후의 시선에 갇힌 기분이었다.“혹시 공과 사의 분리가 힘드시면 이 관계는 정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철저히 비밀에 부친 파트너 관계라고 해도 세상에 완전한 비밀은 없는 법이다.“네가 뭔가 착각하는 모양인데, 이 관계를 정리하고 말고는 내가 결정해.”잊고 있었다.갑과 을이 명확한 관계였던 것을.“피차 합의 본 사이에 내숭 떨 필요 없지 않나. 그 예쁜 소릴 왜 숨겨.”하린이 아랫입술이 하얘지도록 깨물어 가며 참은 소리.그 소릴 두고 예쁘다는 정후의 의중을 헤아릴 틈도 없이, 그가 몸을 겹쳐 왔다.정후와의 잠자리는 황홀하다는 표현만으로 부족할 만큼 좋았다.그 불건전한 관계 뒤에 마주하게 되는 건 지독히도 시린 현실이었다.
결혼식 당일 외국으로 떠난 남편이 정확히 일 년 뒤 돌아왔다.딱 두 번 만난 남자와 살기 위해 치른 계약 결혼.그의 귀국과 동시에 이혼은 예견되어 있었다.“나랑 자고 싶어요?”외로움에 사무친 밤.어차피 깨질 관계였기 때문일까.그를 도발하는 건 의외로 쉬웠다.“보기보다 적극적이네.”그 밤의 충동적인 부부 관계의 대가는 혹독했다.“감당 못 할 일에 덤비지 말라고 했을 때 멈췄으면,내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진 않았을 겁니다.”빠져나갈 구멍 따위 없다는 것을 아는데도외설적인 부부 관계를 멈출 수가 없었다.***“기억이 잘 안 납니까? 우리가 어젯밤에 뭘 했는지.”“어젯밤 일은 단순히…….”단순히 술과 분위기에 취했을 뿐이라고 변명하려 입을 열어 보지만,사나운 음성과 집요한 눈빛에 가로막히고 말았다.“그래, 단순했지. 서로 짐승처럼 달려들고, 흔들고.”“지금…… 뭐 하자는 거예요?”“앞으로도 계속 하자는 거지, 뭐긴 뭐겠어.”유헌이 넥타이 매듭을 다 풀어헤친 다음,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우리, 이혼해요.”사랑 없는 계약 결혼 생활에 지쳐 이혼을 입에 올렸다.붙잡아 주길 바랐던 건 헛된 희망이었음을 증명하듯 남편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돌아섰다.남남이 된 지 5년. 집에서 등 떠밀려 나간 맞선 자리에서 전남편을 만났다.접지 못한 마음을 어쩌지 못해 보낸 충동적인 하룻밤이 겨우 되돌린 일상을 뒤흔든다.“네 거였으니까 막 써도 된단 게 먹고 버려도 된다는 뜻은 아니었어.”사냥감을 좇는 맹수처럼 맹렬히 직진해오는 그를 피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다.“결혼해, 다시.”이미지 쇄신이 목적인 남자의 손을 덥석 잡아버린 게 문제였을까.“우린 반드시 불행한 끝을 맞이하게 될 거예요.”몸만 섞고 마음은 없다고 할지라도.“그 불행의 끝. 가 보고 싶은데, 나는.”그게 얼마나 위험하고 무모한 짓인지 잘 알면서도,우리는 재혼했다.일러스트 By 이랑(@irangbi)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그간 속이느라 재밌었겠네.” 형의 비서이자 자신의 조력자. 그리고 파트너. 유권은 모처럼 쓸모 있는 이연과의 관계가 만족스러웠다. 멀쩡하게 침대에서 뒹군 후 그 예쁜 입술로 이별을 말하기 전까진. “이용 가치 떨어졌으니까 버리겠다는 거잖아, 지금.” “그래요. 이용 가치 하나 없고, 곤란하게만 하는 당신들 뒤치다꺼리 질려서요.” 저와 붙어먹으며, 뒤로 만난 남자는 도대체 몇이나 될까. “좋았어? 내 형과 굴러먹으면서, 겁도 없이 내 침대로 기어들어 온 거 말이야.” 매달린 적도 없는 여자에게 버려진 기분을 느끼게 한 정이연. 유권은 이연이 행복한 꼴은 절대 볼 수 없었다. 여기서 더 몹쓸 관계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이 결혼의 이유이자 의무는 임신이었다. 남편의 더러운 추문을 덮기 위해 선택된 아내, 채윤. 결혼 후, 그녀의 의무는 아이를 낳아 남편 성현의 사내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그의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이었다. 감옥과도 같은 곳에서 벗어나려면, 방법은 단 하나. “나랑 자요.” 그것은 눈속임이었다. “당신이 원하면, 얼마든 관계를 가져도 좋아요.” 개망나니 성현은 누군가 시킨다고 얌전히 협조할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 그저 그가 가장 관심 있게 여길 부분을 파고드는 수밖에 없었다. “원하는 게 있으면, 다 맞출게요.” 자유를 찾기 위해선 남편을 유혹해야 했다. 그저 목적에 의해 붙어먹는 사이라고 해도 상관없었다. “대신 아이는 안 돼요.”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것. 그녀가 바라는 것은 그것뿐이었다.
비록 몸만 탐하는 속된 관계라고 할지라도. 사랑, 그거 하나면 다 괜찮았다. 남자의 입에서 다른 여자와 결혼하겠다는 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관계의 끝을 원해요.” 그래서 서윤은 이별을 고했다. 약혼을 앞둔 남자와의 위험한 줄타기는 여기서 끝내야 했으니까. “누구 마음대로 끝내.” “……대표님과의 밤일이 더 이상 마음에 들지 않아서요.” 아쉬운 것 없고, 모자란 것은 더 없는 남자, 권태하. 서윤은 상사로 그를 모시며 한 번도 심기를 거스른 적 없었다. 그의 오만함을 뭉개고, 자존심을 짓밟는 말을 하면 화를 내고 돌아설 줄 알았는데……. “내뺄 생각하지 말고, 얌전히 있어. 그게 네가 할 일이야.” 무엇을 위한, 또는 무엇에 의한 구속인지 그녀는 몰라도 되었다. 넘치는 감정과 욕망을 오롯이 드러내 봤자 두려움만 품을 테니.
늦은 밤, 팀장의 지시에 어쩔 수 없이 회사로 향한 은상.부탁받은 서류를 찾는데, 탕비실에서 야릇한 소리가 들려온다.그런데 그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제 남자친구가 아닌가!심지어 충격적인 상황 속에서 그녀를 구해 준 것은 사장인 경우였다.“저 사람들 나가면 이야기합시다. 거의 끝나 가는 거 같은데.”남자친구의 퇴사와 이별로 모든 일이 끝났다고 생각한 은상.하지만 그날 밤 일이 사내에 퍼지며 당사자로 몰릴 위기에 놓인다.그러자 경우는 그녀를 위기에서 구해 주겠다며 황당한 제안을 해 오는데.“법적인 아내가 되어 준다면, 원하는 모든 것을 해 드리죠.”모두를 속여 대가를 얻기 위해 계약된, 사랑 없는 부부생활.은상은 제게 주어진 역할 대로 철저히 나쁜 아내를 연기한다.그러나 경우는 자꾸 계약 이상의 감정을 부딪쳐 오는데…….“왜 자꾸 신경 쓰이게 만드는 겁니까?이러면 내가 당신 인생에 끼어들고 싶어지잖아.”은상은 과연, 끝까지 ‘나쁜 아내’를 연기해 낼 수 있을까?일러스트 ⓒ 타인
‘못생긴 주제에 자존감 높은 X. 돈만 많은 X.’결혼을 한 달 앞두고 약혼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국내 굴지의 재벌 SE그룹의 유일한 상속녀, 서주원 이사.모델 뺨치는 몸매에 족벌 경영 소리 쏙 들어가는 야무진 실력까지.못생긴 얼굴이 흠이라고 생각한 적 없었다.‘외모 빼고’ 다 가진 그녀에게 처음으로 외모가 모욕이 된 날.마음이 무너져 내린 그녀의 앞에 나타난 것은, 로봇 같은 비서 임환이었다.“임 비서…… 내가 그렇게 못생겼어?”“못생기셨습니다.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그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더 직설적인 답을 돌려주었다.그날 밤, 주원은 인생 최대의 결심을 하고,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몇 개월 뒤, 주원의 공백으로 비어 있던 이사직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고,묘하게 예전의 상사와 닮은 서이플 이사에게서 환은 이상함을 느끼는데…….
“나 좀 위로해 주라.”이래저래 피곤하고 괴로운 생일날 밤.진탕 술을 마신 수영은 꿈속을 헤매며 경조에게 매달려 애원했다.그리고 선을 넘은 그날을 기점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완전히 뒤바뀌었다.알고 지낸지 10년, 짝사랑만 햇수로 3년.보고만 있어도 두근거리는 남자.감히 고백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남자.수영은 친구라는 이름으로 그의 곁에 머물렀다.“나는 연애 안 해. 사랑 같은 거 믿지도 않고.”사랑은 물론, 타인에게 좀처럼 곁을 주는 일도 없었으며자신을 드러내길 꺼리던 남자, 강경조가 변했다.“하고 싶어, 너만 보면. 미친 거지, 내가.”위로라는 명분을 앞세워 친구끼리 시도 때도 없이 만지고.“네 장난감보다 너를 더 만족시켜 주고 싶어.”음란한 말로 자극했다.견고해서 결코 넘을 수 없을 것 같았던 그 남자의 벽은 의외로 쉽게 무너져 내렸다.일러스트 ⓒ 도파민
“난 누구처럼 몸 따로 마음 따로 안 돼.”코끝이 빨갛게 물든 하린을 세워두고, 정후가 그녀에게 경고하듯 일렀다.“넌 그저 내가 즐길 거리 정도밖에 안 되는지 몰라도, 난 아니거든.”피할수록 집요하게 좇는 정후의 시선에 갇힌 기분이었다.“혹시 공과 사의 분리가 힘드시면 이 관계는 정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철저히 비밀에 부친 파트너 관계라고 해도 세상에 완전한 비밀은 없는 법이다.“네가 뭔가 착각하는 모양인데, 이 관계를 정리하고 말고는 내가 결정해.”잊고 있었다.갑과 을이 명확한 관계였던 것을.“피차 합의 본 사이에 내숭 떨 필요 없지 않나. 그 예쁜 소릴 왜 숨겨.”하린이 아랫입술이 하얘지도록 깨물어 가며 참은 소리.그 소릴 두고 예쁘다는 정후의 의중을 헤아릴 틈도 없이, 그가 몸을 겹쳐 왔다.정후와의 잠자리는 황홀하다는 표현만으로 부족할 만큼 좋았다.그 불건전한 관계 뒤에 마주하게 되는 건 지독히도 시린 현실이었다.
열아홉 여름, 스며들 듯 서로에게 빠져 들었다. "울지 말라니까, 네가 울면 진짜 꼴려." 첫사랑에게 마음을 전부 내어준 것도 잠시, 이유도 모른 채 이별 당한다. 그로부터 9년이 흐른 어느 날. "계속 궁금했어. 우리가 왜 헤어져야 했는지." 선준은 우연을 가장한 타인의 모습으로 다애의 앞에 다시 나타난다. 흐른 시간만큼 농밀해지고 음란해진 감정과 감각에 지배당하여, 입술이 닿고 몸이 맞붙었다. 다애는 넘어선 안 될 선이라는 걸 알면서도 속절없이 선준에게 빠져들었다. 차선준이 저를 시험하고자 놓은 마지막 덫인 줄도 모르고. "이제 어떡하나. 무르지도 못하고." 다애는 그 밤이 끝일 줄 알았다. 과거, 선준에게 이별을 고했던 때와 같이. "이따위로 먹고 튀는 버릇은 어디서 배워 처먹었어. 다애야." "도망칠 거였으면, 제대로 내뺐어야지." 아련하기만 했던 남자의 순정은 어느새 속되게 변질되었다. 표지 일러스트: 제마 타이틀 디자인: 도씨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내 끔찍한 첫사랑, 차진원.“뭐든 할 수 있어요.”“뭐든?”“네, 뭐든.”“기라면 기고, 빌라면 빌고?”“…….”“뭐든 한다더니. 왜, 차마 네 손으로 버린 새끼 말은 못 듣겠어?”군림이 당연했고, 지배가 습관이었던 그 남자의 통제 영역 안으로 발을 들였다.“또 도망쳐 봐. 몇 번이고 너를 쫓아서 내 옆에 앉힐 테니까.”한때는 열렬히 사랑했지만, 파국으로 끝난 관계에 남은 건 증오뿐.“집안에서 결혼하라고 성화야. 그리고 난, 널 결혼 상대로 세울 생각이고.”미쳤다고 생각했다. 과거의 파혼 상대를 다시 결혼 상대로 세우겠다는 남자가.“서로 필요한 게 확실한 관계잖아. 일 끝나면 헤어지는 것도 깔끔할 테고.”“우리는 끝났어요, 이미 오래전에.”“내 동의도,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튄 게 어떻게 끝이야.”그 완전한 지배 속에서 한계 없이 욕구했다.더 간절히 이 관계에 애걸하기를 바라면서.
※본 작품에는 폭력적인 장면, 노골적인 언어 표현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장면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망한 사랑이었다. 결코 회생 불가능한.일생 여자에게는 관심조차 없었다.그랬던 자신이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우희수는 어느 한구석 마음에 차지 않는 곳이 없었다.그런 여자가 결혼을 앞두고 달랑 편지 한 장 두고 사라졌다.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더는 함께할 수 없어 미안하다고.잔인한 말을 남기고 도망쳐 놓고 죽어서 돌아왔으니,그 현실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런 그녀가 2년 뒤, 난데없이 맞선 상대로 나타났다.모든 게 변함없이 그대로인 모습으로.“당신 어머니를 죽이게 해 주세요.”그 입에서 나온 말은 가증스럽기가 이를 데 없었다.“한번 잘해 봐요. 내 기분 상하지 않게.”이 잔인한 여자를 어떻게 망가뜨려 볼까.성적인 타락이 옳을까. 정신적 몰락이 더 끔찍할까.마음에 차지 않는 건 칼같이 끊어 내는 게 당연한 태헌에게,단 하나의 예외는 우희수였다.
※본 작품에는 폭력적인 장면, 노골적인 언어 표현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장면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망한 사랑이었다. 결코 회생 불가능한.일생 여자에게는 관심조차 없었다.그랬던 자신이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우희수는 어느 한구석 마음에 차지 않는 곳이 없었다.그런 여자가 결혼을 앞두고 달랑 편지 한 장 두고 사라졌다.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더는 함께할 수 없어 미안하다고.잔인한 말을 남기고 도망쳐 놓고 죽어서 돌아왔으니,그 현실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런 그녀가 2년 뒤, 난데없이 맞선 상대로 나타났다.모든 게 변함없이 그대로인 모습으로.“당신 어머니를 죽이게 해 주세요.”그 입에서 나온 말은 가증스럽기가 이를 데 없었다.“한번 잘해 봐요. 내 기분 상하지 않게.”이 잔인한 여자를 어떻게 망가뜨려 볼까.성적인 타락이 옳을까. 정신적 몰락이 더 끔찍할까.마음에 차지 않는 건 칼같이 끊어 내는 게 당연한 태헌에게,단 하나의 예외는 우희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