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자신이 겪은 일을 바탕으로 쓴 글로 인해 작가가 된 윤소원(여,31). 차기작 준비 과정에서 얼굴이 흘러내리는 무서운 남자가 나오는 악몽을 꾼다. 이 꿈으로 인해 차기작 준비에 차질이 생긴 소원은 다른 소재로 글을 써보고자 한다. 그 결심 이후 소원은 무서운 남자가 아닌 멀쩡하고 잘생긴 남자가 나오는 꿈을 하나 꾸게 된다. 그 꿈을 바탕으로 차기작을 준비하게 된 소원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길 요청했고, 그렇게 편집자 이도하(남,34)를 실제로 만나게 된다. 편집자와의 만남에서 소원은 그 인물이 일전에 멀쩡한 얼굴로 나온 꿈속의 남자라는 걸 알게 되고 놀란다. 하지만 이 만남에서 놀란건 소원뿐만이 아니었다. 사실 도하도 얼마 전부터 연인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살해되는 악몽을 꾸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계속 살해되던 여자가 죽지 않는 꿈을 꾸게 되고 이 후 소원과 대면으로 만남을 갖게된다. 그렇게 소원을 처음 마주한 도하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바로 자신의 꿈속의 나온 그 여자였기 때문이다. 도하는 자신의 앞에 살아있는 소원을 잘 살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소원을 살뜰히 챙겨주게 된다. 그런 도하의 속사정을 알 리 없는 소원은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두 사람은 작품 준비를 위해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지게 되고 단지 소원의 목숨을 위해 신경 쓰던 도하 또한 묘한 감정을 느낀다. 처음 도하는 단지 꿈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그럴거라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후 적극적으로 소원에게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 완벽히 트라우마를 이겨내지 못한 소원은 그런 도하를 쉽게 받아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