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여기에 이상하게 떨어졌듯이 또 있다 보면 돌아갈 길을 찾을 수도 있겠지. 죽는 건 언제든지 할 수 있으니까 한번 살아보자. 그리고 꼭 돌아가겠어.’21세기에서 온 콤플렉스 투성이 연하.고대 이집트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 다시 자신이 살던 21세기로 돌아가려는 그녀를 자신의 운명이라 부르며 사랑하는 두 남자.위험에 처할 때마다 나타나 자신을 구해주는 자상하고 따뜻한 이시도르. 그는 아내도 첩도 없는 완벽한 남자지만 그녀는 어째서인지 만날 때마다 부딪히고 싸우게 되는 제멋대로 불같이 화를 내고 오로지 자기만 아는 허수아비 파라오 토트모세를 외면할 수가 없다.당연히 누려야 할 권력을 빼앗긴 토드모세,그의 친우이자 그가 가장 믿는 그의 장군 이시도르.권력의 투쟁에 휘말린 이세계의 여인 연하의 운명에 얽힌 사랑이야기.“운명이 항상 다정한 얼굴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부디 눈에 보이는 겉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것을 보십시오. 그리고 앞으로 만날 모든 것은 당신의 선택이니 머리가 아니라 마음이 가는 대로 하십시오.”#표지 일러스트 : 꽁
<현향기> ※ 본 작품은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 로맨스이며, 당시 사회의 풍습을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현대 관점으로 볼 때 다소 강압적인 관계 등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조 부탁드립니다. 가야금 음률을 따라 흐르는 향기로운 이야기, 현향기(絃香記)!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대가야에 잠입한 화랑 사로부 융은 가야 가실왕의 막내딸 현향 공주 아사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혼례를 이틀 앞둔 날 신라의 공격이 시작되고, 동생의 죽음을 뒤로한 채 융에게 사로잡힌 아사는 신라로 끌려가는데……. “난 가야 공주로 죽겠으니 죽여주시오.” “감히 나에게 명령을 하는 건가, 가야 공주?” 그 반문에 쥐 죽은 듯 대전이 고요해졌다. 그 긴장된 적막감을 잠시 즐기던 진흥왕은 웃음으로 침묵을 깼다. “안됐지만 신라왕은 여인의 명령을 듣지 않는다.” 진흥왕은 융을 보며 냉혹하게 말했다. “가야 공주를 사로부에게 내린다. 죽이건 살리건 네 마음대로 하라.” “대왕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21세기에서 온 콤플렉스 투성이 연하. 고대 이집트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 다시 자신이 살던 21세기로 돌아가려는 그녀를 자신의 운명이라 부르며 사랑하는 두 남자. 위험에 처할 때마다 나타나 자신을 구해주는 자상하고 따뜻한 이시도르. 그는 아내도 첩도 없는 완벽한 남자지만 그녀는 어째서인지 만날 때마다 부딪히고 싸우게 되는 제멋대로 불같이 화를 내고 오로지 자기만 아는 허수아비 파라오 토트모세를 외면할 수가 없다. 당연히 누려야 할 권력을 빼앗긴 토드모세, 그의 친우이자 그가 가장 믿는 그의 장군 이시도르. 권력의 투쟁에 휘말린 이세계의 여인 연하의 운명에 얽힌 사랑. 그리고 그 선대로부터 시작해 후대에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들.
얼음 심장을 가졌다는 평판을 듣는 바람둥이 레버턴 공작, 기드온. 화려한 스캔들에 질린 여왕이 결혼을 압박하자, ‘결혼 후에도 그의 자유를 방해하지 못할 평범한 집안의 유순한 아가씨’라는 조건에 맞는 이웃 영지의 마리나와 결혼하려 한다. 하지만 순종적이라고 칭송 자자한 마리나는 공작가에 다짜고짜 쳐들어와 청혼하지 말라는 요구를 하고, 기드온은 당돌한 그녀의 모습에 오히려 욕망을 품게 되는데…. *** 기드온은 마리나를 숨이 막히도록 강하게 끌어안았다. “절대… 절대 당신을 놓을 수 없어. 미안해, 마리나. 그러니까 내게 기회를 한 번만 더 줘.” “기드온… 제발….” 그의 가슴에 안긴 마리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대가 명림가의 딸이 아니라 짐의 왕후라는 본분을 지키는 한, 그대를 내치지는 않을 것입니다.”정적 가문의 딸을 왕후로 들인 건흥태왕 거련.위대했던 부왕의 유업을 잇는 냉철한 군주로 일평생 자신을 다스려왔다.그런데 왜 외면해야 할 왕후에게 마음 쓰이고그녀의 말 한마디에, 눈길 하나에 화가 나고 기분이 좋아지는지.그도 모르는 사이, 명림해류가 여인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모든 뜻을 이루시면 그때는 저를 왕후에서 폐하여 어머니와 떠나게 해주세요.”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왕후가 된 명림해류.초야부터 자신을 거부하는 태왕에게 충성을 대가로 거래를 청한다. 그녀가 태왕에게 원하는 것은 자유.조금만 참으면 평생 바라던 걸 얻을 수 있다.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 순간이 애타게 기다려지지 않는다.간택 자리에 억지로 끌려 나간 해류와원치 않는 여인을 왕후로 맞으라 강요당한 태왕.두 사람 모두, 운명에 순응할 생각은 없다.※고구려 초기의 부족적 명칭인 5부는, 3세기 말에 행정적 성격의 5부(‘동, 서, 남, 북, 내’ 또는 ‘청, 백, 적, 흑, 황’)로 개칭되었습니다. 다만, ‘두 번째 왕후’에서는 5부 이전의 부족적 명칭인 순노부(환나부), 소노부(비류부), 관노부(관나부), 절노부(연나부), 계루부(왕족)를 사용했습니다.※이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을 더한 팩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