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파워 냥군단> 콘서트장에서 다툼 직후 사고로 죽은 선우민(수)의 장례를 치러 주고 자신 역시 죽으려고 저수지로 차를 몰던 이도경(공). 분명 정신을 잃었다 생각했는데 눈앞에 커피 주문을 받는 선우민이 있다. 혼란스럽지만 이도경은 차츰 현실을 받아들이며 이를 기회로 선우민의 죽음을 막고자 한다. 철벽 치는 선우민과 다시 연애를 시작하기 위해 선우민이 <무적파워 냥군단> 팬이었음을 기억해 내고 정체를 숨긴 채 접근한다. 하지만 이미 선우민에게는 최애가 있는데…. *** 다리 사이에서 요동치는 것을 가까스로 무시한 이도경은 엉거주춤하게 셔츠남방을 집어 들었다. 그것을 선우 민에게 덮어 주는 중에도 아랫도리는 터질 것 같은 맥동으로 그를 채근하고 있었다. “그리고 너.” “.......” “너는 누가 줬는지도 모를 술이나 덥석 덥석 받아먹고. 어? 겁대가리 없이.” 이도경의 검지가 선우 민의 아랫입술을 경고하듯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