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게 바쳐진 향락가에서, 무뚝뚝한 청년과 신비한 소녀는 운명의 만남을 한다――. "월백(月白)의 주인이 선택하는 손님은―― 평생 단 한 명뿐이랍니다." 신에게 바쳐진 맛있는 술과 음악과 성창의 거리, 아이리데. 그곳에는 온 대륙으로부터 많은 손님이 몰려들고, 그런 한편에서는 사람을 해치는 요물 '화생'이 남몰래 존재하고 있었다. 신화로부터 명맥이 이어지는 기관(妓館) '월백'의 주인이자 동시에 화생을 붙잡을 수 있는 무녀 소녀 사리와 왕도에서 온 화생검객 청년 시슈. 화생 사냥에 협력하기 위한 관계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묘한 관심을 갖게 되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한편, 두 사람의 만남을 전후하여 거리에는 불온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하는데……. 인간의 의지와 각오를 묻는 이류(異類)혼인담.
“나는 본디, 뱀파이어 헌터였다.” “……진짜로?” 밝고 활기찬 갸루 여고생, 모리키 루카네 반에 터무니없는 복학생이 나타났다! 은발, 은색 눈, 십자가 액세서리에 검은 가죽장갑을 낀 미소녀, 시쥬우나나 긴카. 화려한 외모와는 대조적으로 너무 진지한 성격에 상식도 부족하지만 결코 나쁜 사람은 아닌 듯한데…? 그런 긴카가 신경 쓰이던 중 루카는 귀갓길에 괴물의 습격을 받고, 바로 그 복학생이 은빛 창으로 괴물을 쓰러뜨리는 것을 목격한다. 비로소 알게 된 긴카의 정체는, 사악한 흡혈귀를 쫓는 뱀파이어 헌터였다. …단, 전(前)이 붙는. 모든 뱀파이어를 박멸했기에 평범한 사회로 돌아왔다는 긴카. 그러나 루카를 덮친 괴물은 분명히 이제는 없을 뱀파이어의 권속이었고, 그에 더해 루카가 뱀파이어를 유인하는 피를 가졌다는 것도 알게 된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루카는 우선 긴카의 보호를 받게 되고, 그때부터 두 사람은 빠르게 친해지게 되는데…. 빛의 갸루와 어둠의 뱀파이어 헌터가 자아내는, 학원 (비)일상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