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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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의 손을 잡고 복수하려 합니다

내 나라를 멸망시킨 원수가 찾아왔다.복수를 도와주겠다며.아젠타 왕국이 안티테시아 제국에게 멸망한 지 6년.목숨만 부지한 채 숨죽여 살아가던 세리아에게 테오도르 벨바트가 찾아왔다.“거래를 하러 왔어, 네가 가장 원하는 것을 가지고.”황태자를 죽여달라고.그렇게만 해주면 헤어진 오라비의 행방을 찾아주겠다고, 멸망한 아젠타의 땅을 되돌려주겠다고.이상한 일이었다.황태자의 충실한 심복이 어째서 제 주군을 향해 칼을 겨누는 것인지.“그 약속, 책임질 수 있어? 확실히 지킬 수 있느냐고 묻는 거야.”“물론이지. 원한다면 맹약을 맺어줄 수도 있어, 내 목숨을 담보로.”세리아는 테오도르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벨바트 가의 일원이 되었다.벨바트 가문의 양녀, 세리아 벨바트로서.“널 입양하겠다는 서류야. 위조된 것도 아니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작성된 서류니까 의심하지는 말고.”그래, 하나뿐인 내 오빠를 찾을 수 있다면, 이까짓 가족 놀이 정도는 얼마든지 어울려줄 수 있다.서로의 목숨을 담보로 한 계약은 이미 성사되었다.물러날 수도, 도망칠 곳도 없다.남은 건 황태자를 꾀어내 이 손으로 죽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