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 말을 기억 못 하고, 물건은 제자리를 잃었다.  내 하루는 엇갈리고, 진실은 멀어진다.  내가 아는 나는 누구인가?

《0시의 재판》 자정, 빛으로 이루어진 법정이 열린다. 살해당한 피해자의 감정이 푸른 파도처럼 흐르는 이곳. '감정 추적자' 진하율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 분노는 붉게, 공포는 검푸르게, 연민은 분홍빛으로— 감정의 색과 흐름 속에서 그는 진실을 찾아낸다. 하지만 사건을 해결할수록 더 큰 의문이 그를 기다린다. 피해자의 마지막 감정은 왜 이상한 파문을 남기는가. 빛의 판사 LUX는 왜 그에게만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가. 그리고 13년 전, 그날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푸른빛 감정의 세계, 그 안에 숨겨진 비밀. 《0시의 재판》, 매일 밤 자정, 법정이 열립니다.

[빛나는 사람들]  과장님, 저 사람 좀 이상하지 않나요?  평범한 하루, 신입이 건넨 말.  나는 침묵했다. 그가 보지 못하는 것을 나는 보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날 이후, 모든 것이 변했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 누군가 또 사라졌다.

[ 패턴 붕괴 ] "당신이 보는 현실은 실제가 아닙니다." 매일 11시 11분, 세상은 멈춘다. 그리고 금융분석가 강현우(28)는 자신만 이 현상을 인식하는 것 같다. 어느 날, 그의 컴퓨터 화면에 순간적으로 나타난 메시지. "패턴 인식 개체 식별됨: 강현우 / 시스템 오류 발생" 미술관 큐레이터 윤소라(25)의 그림들이 이상한 패턴으로 수렴하기 시작하고, 정체불명의 집단이 현우를 쫓는다. 우리가 믿어온 모든 현실이 프로그래밍된 세계라면? 인간의 자유의지가 시스템 오류라면? 패턴이 무너질 때, 진실이 드러난다.

[시점 조작자] ‘시선을 조작할 수 있다면, 현실도 바꿀 수 있을까?’   72시간 후, 자신의 죽음을 본 한 남자. 그를 지켜보는 건 누구이며, 그 시점은 어디로부터 왔을까. 시선을 통해 조작되는 세계 속, 관찰자가 곧 창조자가 되는 심리 판타지.

아버지의 죽음은 누군가에게 팔렸다. 기억이 지워지고, 존재는 사라진다. 죽음을 사고파는 세계에 진입한 남자의 마지막 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