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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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각인

“짧게 본론만 얘기하죠. 나하고 합시다, 그 결혼.” “겨…… 결혼이요?” 이복언니 윤세라의 강요로 그녀인 척 속이고 나가게 된 선 자리. 그곳에서 마주한 남자는 맞선남 강민수가 아닌 그의 동생 강진현이었다. 당황한 서인은 세라를 연기하며 적당히 자리를 무마하려 하지만, 어째서인지 진현에게 불도저 같은 청혼을 받아 버리고. “대충 선만 보고 오랬더니 가서 남자를 꼬셔? 그것도 강진현을? 감히 너 따위 혼외자가!!” 언니 세라가 진짜 원하던 남자를 꼬셨다는 이유로 구타당한다. 결국 서인은 속상하고 분한 마음으로 진현의 청혼을 수락하는데……. “진현 씨, 저한테 결혼하자고 한 이유가 뭐예요?” “굳이 이유를 들자면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가 취향이라.” “…….” 철저하게 속은 남자를 향한 죄책감에 진실을 털어놓기로 결정한 날. 진현은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어버린다. ‘같이 씻을래요? 어차피 결혼하면 자주 볼 텐데.’ 두 사람에게 남은 건 그가 준비한 프러포즈 반지 한 쌍뿐이었다. 강진현, 윤세라의 풀 네임이 각인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