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임채이 대리님?” 모른 척 지나가기를 바랐는데 구유진은 기어코 채이를 자신 앞에 불러세웠다. 그냥 지나가는 사람으로 넘겨주기를 바랐던 채이의 바람을 망할 하늘은 또다시 사뿐히 즈려밟고 가셨다. “연락… 안 할 거면 찢어버리든가 하세요.” [강력 1팀 구유진 형사] 채이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다 이내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뒤돌아 달려가는 저 사람은, 채이의 첫사랑이다. 그렇게 오지 않기를 바랐던 첫사랑과의 재회가 10년 만에 이루어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