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19세기 베데론 제국. 남성만이 존중받는 이곳에서, 여성들에게 꿈은 사치일 뿐이다. 그러나 루시아 비안치는 세기의 발명가가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고 있다. 그녀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불사를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루시아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게 되는데… ‘평생 보장하는 두둑한 월급에, 공짜 숙소와 연구실까지...’ 그것은 바로 아리스티드 황제가 지원하는 연구원이 되는 것. 드디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단, 여기엔 기괴한 조건이 있으니… “너로 정했다.” 그는 쐐기를 박듯이 긴 손가락으로 루시아를 가리켰다. “나의 다음 후궁.” 평생 연구원인 것을 숨기고 후궁인 척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루시아는 어쩔 수 없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짐승 황제의 장난감’이라는 오명에 따르는 수치와 짐을 지게 된다. 하지만 억압된 사회의 틀을 깨부수며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루시아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그녀의 손끝에서 세상이 바뀌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