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숙혜
피숙혜
평균평점 4.09
아몬: 헤아릴 수 없는(외전추가)

‘제안을 하나 하지, 오스왈드.내겐 딸이 하나 있네. 그 애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게.그럼 내가 이 땅을 자네에게 넘기지.’세계 최강 군수업체의 실질적인 통치자,악마와 신이 공존하는 신비한 금색 눈동자를 지닌 오스왈드 퀸튼은기업의 사활이 걸린 광물을 차지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거래를 하게 된다.형편없는 외형에 어딘지 모자란 것 같은 비루한 여자.저런 것쯤이야 손가락만 까딱하면 넘어올 거라 자신했지만,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이 보잘것없는 여자는 점점 더 어려워만 진다.그러던 어느 날, 오스왈드는 여자가 가진 상처를 보게 되고그녀의 모습에서 자신의 비틀린 내면을 마주하게 되는데…….“대체 내게 원하는 게 뭐예요?”“당신의 미소가 보고 싶어.”삶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 여자와그 여자에게서 희망을 찾아보려는 남자.땅속 깊이 숨겨진 신비로운 광물을 둘러싼 음모와 배신의 한가운데에서이 위태로운 남녀는 서로를 마주할 수 있을까.

이중첩자
3.9 (15)

종전 후 십여 년. 암투와 첩보가 치열했던 냉전의 시기.전쟁의 고아로 연합국에 홀로 남겨져 소아병동 간호사로 일하던 사샤 로랑은,어느 날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국경을 넘어 도첸에 점령당한 자신의 고향으로 향한다.“신을 믿나? 사샤 로랑?”적국의 스파이로 발각되어 모진 고문을 당하던 때에 그 남자가 물었다.“믿지 않아.”금발에 푸른 눈. 새하얗고 퇴폐적인 분위기의 그는 잔인하고 어딘가 반쯤 나사가 풀린 미치광이로 보였다. 요한.그는 말했다.“넌 아주 오래 살게 될거야. 사샤.”사랑해서는 안 될 남자. 품어서는 안 되는 여자.서로에게 적일 수밖에 없는 남녀의 뒤엉킨 사랑과 증오의 이야기.

노스페라투(삽화본)

동네에서 바보로 통하는 무당집 천덕꾸러기 가영.어느 날, 늘 애정이 고픈 외로운 소녀 앞에신비한 소년 무명이 나타난다!남루한 옷차림에 낡은 붕대로두 눈을 칭칭 감은 그에게 가영은 연민과 동정,그리고 애정을 느끼며 단짝 친구가 되고 싶어 하지만…….“너 정말 나와 친구가 되고 싶어?”“뭐야. 너 장님 아니었어?”이 남자, 알게 되면 알게 될수록 도통 알 수 없는 것투성이다!무명을 속속들이 알고 싶어 하는 가영과,자신을 숨기고 살아가야만 하는 무명.순진무구한 산골 소녀와 신비로운 뱀파이어의달콤살벌한 치명적인 사랑 이야기*본 도서는 15금 개정판 작품입니다.

노스페라투 외전
5.0 (1)

<1-1권>, <1-2권> 동네에서 바보로 통하는 무당집 천덕꾸러기 가영. 어느 날, 늘 애정이 고픈 외로운 소녀 앞에 신비한 소년 무명이 나..

내 안의 악마를 위하여
3.5 (1)

"저 선생님 좋아해요." 충동적이지도, 그렇다고 계획적이지도 않은 고백이었다. 정우로 인해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마주하게 된 은금은 그에게 마음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정우는 그녀의 마음이 착각이라고 말하며 매몰차게 거절한다. 얼마 후, 은금은 정우로부터 갑작스러운 호출을 받는다. 그렇게 정우와 다시 마주한 은금은 그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나라는 태풍이 사랑인지, 호기심인지, 아니면 충동인지 확인해 보자고. 천천히."' “…….” “내가 너한테 관심이 있거든.” 뭐라는 거야. 머릿속에 괘종이 시끄럽게 뎅뎅― 울리고, 푸드덕 닭둘기들이 날아다니는 소리가 어지럽게 들렸다. “둔해 빠져서 몰랐겠지만 잘 생각해 봐. 너한테 먼저 껄떡댄 건 아마… 나일걸?” “…….” 여전히 카오스 상태인 나에게 그의 미소는 너무나 눈이 부셨다. 그 순간 알았다. 이게 어떤 상황이든, 나는 평생 이 순간을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란 걸.

잠식
5.0 (1)

“내 아버지와 붙어먹는 중이야?” 윤담현, 삼우그룹 미래전략 총괄상무. 낮에는 식당일, 밤에는 사우나 청소를 전전하는 희주의 처지와는 동떨어진 존재. “아버지가 바람피웠던 여자들. 다 너같이 생겼어.” “…….” “왜인 줄 알아? 다 네 엄마랑 닮았거든.” 반듯한 이마, 동그랗고 보기 좋은 눈썹선,  크고 맑은 눈망울에 연약하게 떨리는 기다란 속눈썹,  잘 잡힌 콧방울,  적당한 콧대에 무엇보다, 헤퍼 보이는 붉고 도톰한 입술.  이 여자가 아버지가 반한 그 여자의 딸자식이라고. 그렇게 죽고 못 사는 여자의 핏줄. “넌 나와 결혼해야 해. 나와 결혼해서 한집에서 살며 한 침대에서 일어날 거야.” “…….” “윤대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은 내 침대 옆자리밖에 없어.” 그게 네가 치러야 하는 대가야, 한희주.

광시곡

“부탁하면 자장가도 쳐 줘?” 원이경이 나를 향해 몸을 숙이며 눈동자를 반짝였다.어느 늦봄, 너는 느닷없이 내 앞에 나타났다.물이 빠진 청바지는 너의 허리에 조금 헐거웠고목이 늘어난 흰 셔츠는 잔뜩 구겨져 있었다.곧은 척추와 날개뼈.발레리노의 것처럼 긴 목덜미에는 목뼈가 툭, 불거져 있었다.너는 여름 햇빛처럼 뜨겁게 날 데우지만.알아. 이것은 모두 신기루다.언제 그랬냐는 듯 감쪽같이 사라져 버릴 것들이다.그런 너에게 자장가는 어울리지 않아.랩소디를 쳐 줄게. 책 속에서 “시리야.”그가 거치대에 휴대폰을 올려놓으며 말했다.“근처 맛집 좀 찾아 줘.”띠링, 하는 소리와 함께 로딩 표시가 뜨더니 곧 시리는 대답했다.- 요청하신 장소를 찾을 수 없습니다.“…….”“시리야.”띠링.“근방 맛있는 식당 찾아 줘.”- 요청하신 장소를 찾을 수 없습니다.연달아 실패하자 원이경은 밸트를 매며 질문을 정정했다.“시리야. 가까운 식당 찾아 줘.”- 요청하신 장소를 찾을 수 없습니다.“미친놈아.”기어이 원이경은 욕설을 뱉어 냈다.

그러므로, 사랑

명망 있는 집안의 자손이자, 가족 모두가 법조계에 종사하는 집안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류태오.포토그래퍼로 명성을 날리지만, 집안에서는 걱정과 근심 덩어리인 철부지일 뿐이다.계속되는 가족과의 갈등에 도망치듯 해외로 떠났지만, 그곳에서도 정착하지 못한다.다시 한국에 들어온 순간,그는 과거 기억조차 하지 못했던 자신의 어시스턴트 예지를 눈에 담게 된다.성실하고, 순수하며, 저를 향한 짝사랑에 어쩌지 못하며 가슴 떨려 하는 여자를.한 번은 실수,두 번은 후회,그리고 세 번은 습관처럼.“너는 내 안식처야.”괴롭고 힘들 때마다 충동적으로 예지를 찾는 태오 그러나 사랑을 깨달은 순간에는 너무 많은 것이 어긋나 버린 후였다.

페일 블루 아이즈
4.33 (3)

말해봐, 에덴. 그녀를 정말 사랑해?  누구나 사랑을 주고 싶어 안달나게 하고. 누구든 온전히 갖고 싶어 안달나게 하는. 창백한 푸른 눈의 남자. 에덴 아서 코완. 한국을 떠난 주은은 런던에서 만난 에덴과 불가항력의 사랑에 빠진다. 영원할 것 같은 사랑은 에덴이 높이 비상할수록 흔들리고, 에덴이 더 닿을 수 없을 만큼 멀어지기 전에 그녀는 확신을 갖고 싶다. 말해봐, 에덴. 날 정말 사랑하니. 내가 널 사랑하는 만큼?

경계선

“너 우리 집 하녀네. 맞지?” 임유하가 대학을 졸업하고 돌아온 스물셋. 외할머니 때부터 삼대가 얹혀살며 식모살이를 하고 있는 대현동 저택의 등나무 아래에서,  열일곱의 철부지 막내 도련님 지민규를 만났다. “야. 담배 꺼.” “너 뭐야? 나 알아?” 구시대적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상하관계는 말도 안 된다고. 그래서 늘 탈출하고 싶었다. 처음부터 놈이 싫었다.  오만하고 무례하고 겁대가리 없는 녀석. 그녀는 지민규의 담배를 빼앗아 담장 너머로 던져 버렸다.  엄마가 너희 집의 식모일지 몰라도 난 아니라고. 그는 헛웃음을 켜며 중얼거렸다. “저거, 미친 계집애네?” 그게 시작이었다. 악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운명은.  너와 내가 남자와 여자로 마주쳤던 순간은.  우리가 넘지 말아야 할 서로의 경계선에 발을 디딘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