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
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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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가 아니면 싫어

재벌가의 외아들이자, 단 하나의 후계자로 부족함 없이 자란 남자, 태명헌. 하지만 돈으로만 세상을 판단하는 부모 아래에서 누구보다 사랑에 목말라하며 자랐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부모보다 더 자신을 챙기는 소꿉친구이자 현재 자신의 비서인 그녀가 있어 숨이 트일 것 같았는데…. 재벌 사장의 수석 비서인 아버지 아래에서 엄격하게 자란 여자, 양선영. 모시는 분들의 가정에만 관심을 쏟는 부모님의 무관심에 지쳐간다. 그런 그녀에게 무심한 듯 크고 작은 배려를 아끼지 않던 명헌으로 인해 닫힌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는데…. “내 사전에서 양선영과 양선영 관련어를 빼면 남는 단어가 별로 없거든? 너도 마찬가지야. 네 인생에서 태명헌과 태명헌 관련어를 제외하면 백지라고.”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으나 가까이 갈 수도 멀어질 수도 없는 그들의 인연이 과연 이어질 수 있을까?

이 결혼을 원한 건 너였어

“넌 그냥 욕망의 대상일 뿐이야.” 차가운 인상을 가진 형식은 언제나 아내인 서윤에게 이러한 말로 상처를 주었다. 그들의 결혼 생활은 칼날 위를 걷는 것과 같았다. 버틸 수 있을까.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다. 더는 사랑을 바라지 않기로 한 서윤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순간, 형식이 기억을 잃었다. 그리고 사랑을 말하기 시작했다. “제발, 내 곁에서 떠나지 마.” * “아내도 이혼하고 다른 여자로 바꾸면 돼요. 제대로 된 아내를 찾아요. 집안 배경 윤진 그룹과 대등하고 외국 유학 다녀와서 회사에 도움되는 똑똑한 사람 많잖아요.” 형식이 허리를 틀어서 완전히 돌아앉았다. 머리 위를 온통 메운  불빛을 흡수한 하얀 벚꽃들이 낮처럼 환히 축제장을 밝혔다. 눅진하고 끈적끈적한 시선으로 한눈 못 팔게 서윤을 옭아맸다. “서윤아. 우리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는 건 어떨까?”

너를 위한 탐닉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크루즈 승무원 서연후. 제 소중한 사람을 삼켜 버린 밤바다를 보며  슬픔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고. 찬성군 환희리 6-15 그런 그녀에게 집이 생겼다. 베스트셀러 작가 이원. 대인 관계가 싫어서 홀로 살아왔다. 과거, 물에 빠지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나를 구하지 못할 거라고. “내가 당신을 무조건 살려 낼 거야.” 그런 그에게 숨 쉴 수 있는 곳이 생겼다. - “난 연후 씨 때문에 위험한데.” “응? 내가 무슨 잘못했어?” 품을 채운 연후의 몸이 경직되었다.  나 혼자 좋아하는 티를 내는 게 분해  연후를 달래지 않았다.  너도 날 남자로 의식하라고.  “연후 씨가 날 자꾸 흔들어. 내가 욕망을 가진 남자라는 걸 자꾸 인식하게 해.” “이 작가?” “이원. 원이라고 불러. 우리 사이가 업무로 만난 관계가 아니니까. 키스해도 될까?”

태양에 젖다

인간폐인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만화가 류 진 오.그녀의 인생에서 태양과 다시는 얽히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태양 앞에서 그녀는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데……."넌 내 남편으로서의 자격이 없어. 제발 날 놔줘!"한때의 지독한 열정으로 진오와 결혼했던 태 양.지금은 전 세계 최고의...

스페셜 레시피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제해성. 아버지를 자살로 몰고 간 원흉.채무가 원인이지만 용서할 수 없었던 영현은제해성을 쫓다가 의도치 않은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만다.아버지의 죽음과 제해성이 연관이 없다는 형사 세진의 주장.영현은 오해를 풀려고 반강제로 제해성이 모시는 세진의 집에 머문다.영현이 숙박료대신 한 요리가 까다로운 그의 입맛에 잘 맞는다.해성은 일자...

얼음여왕 녹이기

지킬 수 없다면 포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믿었던 여자와포기할 수 없는 사랑에 눈물을 알아버린 남자의 봄을 위한 겨울 동화가 시작됩니다.‘그녀에겐 사랑도 상처의 城이었다.’어린 시절부터 부친의 모진 학대와 폭력에 시달려 온 유이는봄빛보다 찬란한 성혁과의 사랑을 이어갈 수 없었다.모든 것이 그녀와는 다른 남자 성혁.그녀는 그로 인해 자유를...

은밀한 포획자

이젠 널 서서히 내 그물 안에 가두어 주겠어.잠입수사를 위해 재벌가의 비서로 위장하고 교도소 앞에서 재벌가의 딸을 기다리던 범교륜. 이전에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터라 이번엔 제대로 그 전말을 파헤치겠다며 벼르고 있던 그는, 그곳에서 뜻하지 않게 4년 전 사라졌던 자신의 아내 신노와 마주치게 된다. 순간 몸 안의 피가 빠르게 돌면서 교륜의 머릿속을 ...

1300도의 시린 물고기

어차피 남 줄 거면 나한테 주지 그래? 믿을 수 없던 출생의 비밀과 무너져 버린 가족에 대한 신뢰로 인해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태경. 그런 그의 눈에 효인이 들어온다. 대학 시절, 친구에게 끌려 나간 소개팅 자리에서의 만남 이후로 왠지 신경에 거슬려 왔던 그녀. 그리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도예 작품으로 자신을 사로잡은 그녀가… 가지고...

최악의 파트너

이상한 결혼, 이상한 파트너조폭 할아버지 밑에서 자란 터프한 여경, 윤세진. 그녀에게는 어려서부터 같이 커 가며 항상 자신의 곁을 지켜 주는 사랑하는 남자 해성이 있다. 일 앞에서는 비열해질 수도 있는 변호사 강한의. 그에게는 다소곳하고 참한, 그래서 결혼까지 약속한 여자 미아가 있다.그런 둘에게 찾아온 1년 만기 정략결혼!애인은 만나도 좋고, 집에 데려와...

태소, 러브수위

아이와 사랑, 그 어느 것도 양보하지 못한다!승욱은 아이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다. 사랑도, 자신의 미래도. 그러나 아이를 선택한 자신의 결정을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었다. 잘생긴 외모와 쭉 뻗은 몸매를 가진 승욱이었기에 여자들이 따랐지만, 자신의 아이를 사랑해 주지 않는 여인 따위 그에게 필요 없었다.아이의 교육에 남달랐던 승욱은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고백예찬

우연에서 인연으로… 그러나 이제는 필연으로.고등학교 시절, 짝사랑하던 선배에게 매몰차게 거부당하며 불의의 사고로 청력마저 손상된 성경은 과거의 아픔을 감추고 뛰어난 염색 기술자로서 당당히 살아간다. 그런 그녀와 계속되는 우연으로 마주치는 제이슨은 3년간 만나 온 연인이 있는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온갖 계략을 꾸며 대는데…. 서서히 ...

구애

▶책 소개자칭 타칭 연예계 미다스의 손, 매니저 일라와 외모는 물론 능력도 출중한 광고주 치윤의 팽팽한 기싸움.소속 기획사가 악독한 사채업자 손에 넘어간 후내 심신을 달랠 길은 오직 술, 술뿐이었다.방금까지도 한잔 걸치면서 왈칵 쏟아지려는 눈물을 꾹꾹 참고 있었는데,아까부터 재수 없게 비웃음을 날리며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저놈은 대체 누구…&he...

내 심장의 주인

우정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억척스러운 성격과 뚝심 하나로 세상을 살아온 그녀, 양숙에겐 오래 전부터 마음속에 품어 온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바로 외모, 재력, 직업, 이 삼박자를 고루 갖춘 완벽남 고원진! 그를 자신의 남자로 만들고 싶었던 그녀는 용기 내어 사랑을 고백하지만 양숙에게 돌아온 건 친구라는 자리뿐이었다. 그렇게 첫 ...

아크리안

<아크리안> 세 번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바쿤 시 뒷골목 건달들의 대형 아크리안. 앞선 전생은 역적으로 몰려 무력하게 당했지만 이번만큼은 디르리라! 강호 최절정의 무공 광풍비도류. 두 번째 삶이 남겨 준 단 하나의 선물을 담보 삼아 대륙의 밤을 지배하는 크로노스와 결돌한다!

전남편의 키스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후회남 #얼음녀 #신파물 #재회물 #연예인물음반이 나왔다하면 전곡 상위권에 줄 세우는 음원깡패. 독보적인 남성 인기듀오 그룹 ZEN의 리더 한태극. 그에겐 비밀이 있었다.현재 그의 매니저를 맡은, 냉기가 뚝뚝 흐르는 미로가 이혼한 전 아내였다. 죽어도 다시 만나지 말자고 저주를 퍼부은 그녀를 이혼 3년 만에 다시 데려왔다.모두 그의 잘못이다. 미치도록 사랑한 어린 시절의 미로를 갖기 위해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졌다. 아내니까 남편을 위한 희생은 당연한 거라 믿었다. 그 후, 태극은 성공의 달콤한 향기에 취해 끔찍한 시월드에 미로와 아이 단둘만 내팽개치고 말았다. 사고로 아이가 죽어가도 나타나지 않는 태극에게 정나미가 떨어진 미로가 이혼을 요구했다.보내주기 싫지만 안 보내주면 아내가 죽을 것 같았다.이젠 그가 미로가 없으면 죽고 싶었다. 망해가는 미로의 새아버지 회사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그녀에게 잠자리를 요구했다. 그랬더니 철벽을 두른 냉담한 얼굴로 미로가 순순히 안겼다. 그녀의 마음은 영영 열리지 않는 것일까.작가 김민의 장편 로맨스 소설 『전남편의 키스 (전면개정판)』.그녀의 또 한번의 로맨스『전남편의 키스 (전면개정판)』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그렇게 웃지 말아줘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 입니다.“놓치면 안 돼. 이건 무조건 찍어서 세상에 알려야 해. 죄 없는 사람들이 무참히 죽어 가는 참혹함을 사람들이 보고 중재하도록 해야 해.” 프리랜서 기자, 양현진. 그녀에게는 담아두고 이루지 못한 첫사랑이자, 짝사랑이 있다. “네 소원 들어주러 가려고. 만약 내가 키스해 주고 안아 준다면 따라갈래?” 이루어질 수 없을, 이루어질 리 없는 반쪽짜리 사랑이 도리어 나에게 위험한 제안을 하고, 그가 내민 손에 심장은 멈출 수 없다는 듯, 요동치기 시작했다. 『은밀한 포획자』 『잔인한 남자』의 작가 김민의 장편 로맨스 소설 『그렇게 웃지 말아줘』. 그녀의 사랑스러운 로맨스 『그렇게 웃지 말아줘』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뜨거운 남자의 복종

*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성원물산과 장용사 인간들에게 내 정부로 인사시켜달라고 한 건 너 아니었어?" "맞아요. 그래야 장용사에서 저와 제 어머니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니까요." "그리고 넌 거래의 대가로 내가 널 마음대로 다뤄도 좋다고 했어. 정부가 하는 일을 설마 22살짜리가 모르나?" 밑바닥 인생에 익숙해져버린 여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 여자 주변을 맴도는 한 남자가 있었다. 가까이 가서도 가까이 갈 수도 없는 남자라고 여겼는데, 자신의 엄마가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는 모습을 보고 살려달라고 그에게 애원했다. 무엇이든 하겠다고 그러니 제발 살려달라고…. 김민 작가의 장편 로맨스 소설 『뜨거운 남자의 복종』. 그녀의 사랑스러운 로맨스 『뜨거운 남자의 복종』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잔인한 남자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 입니다.이사와 비서. 더도 말고 딱 그 정도의 관계였던 두 사람 사업차 간 터키 출장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하고 만다. 죽음의 위기에 몰리자 비서, 윤자연은 마지막 소원이라며 오랜 시간 짝사랑해왔던 이사님, 아니 강수혁에게 과감한 대시를 하는데……. 『태소, 러브수위』 『1300도의 시린 물고기』 의 작가 김민의 장편 로맨스 소설 『잔인한 남자 (15세이용가 개정판)』. 그녀의 사랑스러운 로맨스 『잔인한 남자 (15세이용가 개정판)』를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날 죽이고 가

정신과 레지던트 4년 차 이선유.마음이 아픈 환자들을 치료하는 게 일이지만,선유에게도 말 못 할 아픔은 있다.어느 날 아버지가 데리고 온 남자아이, 김영신.의지할 곳 없는 집에서 사춘기 시절을 함께 보낸 선유와 영신은같은 꿈을 갖고 서로 의지하며 마음을 나눈다.하지만 더 이상 가까워져서도, 멀어져서도 안 될 금단의 관계.선유는 깊어지는 영신의 마음을 멈추기 위해 결혼을 결심하고,영신은 선유와 얽힌 출생의 비밀을 밝혀내려 고군분투하는데…….*“결혼하지 마, 선유야.”“하. 이 결혼이 그냥 결혼이야? 지금은 선규담이지만 거부하면 또 다른 남자를 데려와서 결혼하라고 괴롭힐 거야.”“그럼 이 집에서 벗어나면 되잖아. 나하고 같이 지내자.”“영신아. 불가능한 일에 힘 빼지 마. 우리가 어떻게 같이 지내?”“…….”“하아… 너도 살다 보면 살아질 거야, 영신아. 이 말, 우리가 만나는 환자들에게 하는 말이잖아. 사랑이 부서져도 내일은 배가 고파서 편의점 가는 게 사람이야. 우리 사랑도 곧 흐려질 거야.”“날 죽이고 가. 선 교수와 결혼하러 가려면.”

이 결혼을 원한 건 너였어 외전

“넌 그냥 욕망의 대상일 뿐이야.” 차가운 인상을 가진 형식은 언제나 아내인 서윤에게 이러한 말로 상처를 주었다. 그들의 결혼 생활은 칼날 위를 걷는 것과 같았다. 버틸 수 있을까.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다. 더는 사랑을 바라지 않기로 한 서윤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순간, 형식이 기억을 잃었다. 그리고 사랑을 말하기 시작했다. “제발, 내 곁에서 떠나지 마.” * “아내도 이혼하고 다른 여자로 바꾸면 돼요. 제대로 된 아내를 찾아요. 집안 배경 윤진 그룹과 대등하고 외국 유학 다녀와서 회사에 도움되는 똑똑한 사람 많잖아요.” 형식이 허리를 틀어서 완전히 돌아앉았다. 머리 위를 온통 메운  불빛을 흡수한 하얀 벚꽃들이 낮처럼 환히 축제장을 밝혔다. 눅진하고 끈적끈적한 시선으로 한눈 못 팔게 서윤을 옭아맸다. “서윤아. 우리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는 건 어떨까?”

이 이혼을 원한 건 너였어

[15세이용가]“우리 계약서에 적혀 있잖아요. 태하 씨가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면 결혼을 끝내 주겠다고.”유명 영화감독 권태하와 그의 뮤즈인 영화배우 윤도담.사랑하지만 두 사람의 세계는 너무나 달라도담은 태하에게 이혼을 요구하게 된다.“내가 말한 이 두 가지 채우고 나서 네가 원하는 대로 같이 이혼 신청하러 갈게.”서로 다르게 생각하는 결혼의 역사, 깊고 깊은 오해와 불신.애정으로 뒤범벅된 두 사람 사이에는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을까.과연 이 계약 결혼, 그리고 이후의 삶은 어떻게 될까?“그래서 화가 난 분풀이로 날 먹으려고?”“화 안 났어요. 그저 내가 가져도 되는 거, 내가 해도 당연한 것들을 챙겨야겠다는 깨달음이 생겼어요.”“무슨 말인지 알았어. 좋아. 어디 마음대로 날 가지고 놀아 봐.”

내 비서의 주인

짝사랑은 언제나 지는 게임이었다. 고아로 외롭게 자라 늘 괴롭힘만 당하던 우미는 그녀의 유일한 구원자이자 왕자님이었던 현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어린 나이부터 몸에 새겨진 연심은 성인이 되고도, 그리고 그 사랑이 절대 보답받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깨닫고도 포기가 안 됐다. “이번 주 토요일에 차현 대표님 약혼식 열리는 거 잊지 마세요.” “내 약혼자의 배설구 노릇 그만해. 내가 모를 줄 알았어?” “우미야, 그냥 형식이야. 걱정 안 해도 돼.” 그의 약혼식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 들었을 때에도, 그의 약혼자에게 물벼락을 맞고 머리채를 뜯겨도, 그리고 그의 비서로서 약혼식을 직접 준비했을 때에도. 괜찮았다. 그가 유일하게 집착하는 몸뚱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었다. 세상은 차현을 사랑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외치고 있었지만 우미는 귀를 막은 채 모든 소리를 무시했다. 아니, 그러려고 했다. 그의 아이를 품은 우미를 끝끝내 현이 내치려 하기 전까지는. *** “차현이란 남자를 이제는 사랑하지 않아요.” “유우미, 나 죽을 때까지 사랑하겠다고 네가 고백했어.” “그래서 나한테 매섭고 독하게 굴었어요? 결혼할 가치가 안 되는 여자라고 비웃고, 아기 지우라고 협박하고. 유부남이 돼서도 편할 때 찾으려고.” 어금니를 악물고 노려보는 현의 얼굴에 우미가 살포시 비웃음을 날렸다. 왜 참았을까. 별거 아닌 감정 조각에. 버려 버리면 그만인 남자를.

마지막 아내

동부경찰서 경제1팀 하린 경위. 아버지와 그 상간녀의 탐욕 때문에 대리모로 몸이 팔릴 위기에 처하고. “그렇게 아이가 필요하면, 제가 하린과 만들어드리겠습니다.” 그런 하린의 앞에 도움의 손길이 내려온다. 바로 마약수사대 팀장, 그리고 어린 날의 구원자인 범진에게서. “저하고 자 주세요. 제 처음을 그 인간한테 주기 싫어요.” “그까짓 게 뭐라고.” “그러니까 별거 아닌 그거, 해 주세요. 열네 살 때 구해줬으니까 스물여덟 살에도 지나치지 말아요.” 린은 눈가에 열기를 담고 애처롭게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범진은 린을 놓아주고 싶지 않아졌다. 처음 맛본 린의 살맛은 이 세상 것이 아닌 특별한 맛이었다. 더 깊숙한 안의 맛도 궁금했다. *** 더워진 범진의 상쾌한 숨결이 코끝을 간질였다. 매혹적인 향기를 들이마시며 그가 입술을 떼었다.  체온보다 달아오른 눈망울이 홧홧거렸다. 욕망이 서린 범진의 깊은 눈매를 바라보며 린이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그의 입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쾌감이 지독히 찌릿찌릿했다.  방 안에 진득한 열기가 새벽까지 타올랐다.

이중 이혼 합의서

불의의 사고로 부모와 청력을 잃고 살아가는 해수. 갓 성인이 된 그녀는 외조부의 '돈줄'을 잡아오라는 명령에 미래 그룹 부사장 강태조와 강제 맞선을 보게 된다. 외가에서 빠져나오려면 결혼밖에 방법이 없는 해수와 회사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결혼과 아이가 필요한 태조. 두 사람은 서로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결혼한다. “태조가 애만 아니었으면 볼품없고 모자라기까지 한 너랑 결혼하지 않았을 거래.” 하지만 자신을 임신만을 위한 기계처럼 취급하는 태조, 그와의 새 시작을 약속했다는 로제의 선언에 지쳐 결국 도망을 택하는데. “영원히 자유로울 줄 알았어? 감히 내 애를 데리고 도망친 책임은 확실히 져야 할 거야.” 그렇게 2년 동안의 도망 생활을 마친 해수는 태조의 손에 잡혀 세 살배기 딸 루나와 함께 다시 그의 곁으로 끌려온다. “응, 이제야 만나게 됐어. 아빠가 무척 기다렸거든.” 그리고 그에게서 예상 외의 다정한 모습을 차차 발견하고, 점점 행복감을 느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