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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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녀님은 대충 살기로 했다

단지 사라진 엄마를 찾고 싶었을 뿐인데 하루아침에 후작가의 골칫거리에서 제국 최고 귀족의 손녀가 되었다. 성인이 될 때까지 얌전히 지내다 떠나려고 했는데. "아가는 잘 먹고 잘 자야 한다고!" "자, 손을 이리 다오." "감히 공녀를 우습게 보는 건가?!" 왜 다들 당연하게 나를 가족으로 받아주는 거야? * “늦어서 미안해.” 5년 만에 찾아온 황태자는, “네 곁에 남을 이유를, 내가 만든 거야.”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그를 밀어내려던 말이 입술 끝에서 걸렸다. 더 이상 피할 수 없어 결국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니까, 이번엔 도망가지 마.” 그의 목소리가 애써 모른 척했던 마음을 흔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