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깼어…요? 설마?” “성추행하다 현행범으로 걸린 주제에 꽤나 당당한데.” “성추행이라니, 이건 엄연한 사고….” “참고 있었는데, 네가 먼저 시작한 거다.” 고결은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었다. 반쪽짜리라고 해도 그는 엄연한 태한그룹 고영수 회장의 첫째 아들이었다. 호적상 맏아들이라고 하지만 밖에서 낳아 데리고 들어 온 자식이라 그런지 제대로 된 대접은 받지 못했지만. 특히 본처의 구박이 심하긴 했다. 저 얼굴에, 재력에, 한 스푼 더해진 가슴 아픈 사연이라니. 여자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완벽한 조건 아닌가. “이거 원래 이래요?” “이거?” “아니, 크기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한사랑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를 마음에 품었지만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몸 위에서 눈을 뜨기 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