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흔하지만, 결혼은 어려운 일이다. 그 사이에서 흔들리는 마음, 그리고 다시 피어나는 감정. 결혼 3년 차, 철저히 단절된 감정의 골짜기에서 살아가는 강정아. 사랑했던 사람과의 관계는 차갑게 식어버렸고, 배신의 상처는 깊은 밤 불면과 함께 그녀를 잠식한다. 새롭게 부임한 팀장 지하준. 그의 따뜻한 시선이 정아의 마음을 건드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미 결혼한 여자에게 다가갈 수 없다는 이성적인 판단과, 그럼에도 그녀에게 자꾸만 시선이 가는 감정이 충돌하는데…. “과장님, 커피 한잔할까요?” 작은 관심이 켜켜이 쌓여, 잊혀졌던 감정을 되살린다. 배신과 상처를 넘어,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폭력과 가난, 끊임없이 반복되는 굴레 속에서 정민은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곁에서 늘, 함께 분노해 주고 지탱해 주던 유림이 있었다. 하지만, 그 굴레를 끊어낼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버티게 해 준 것 또한 유림이었다. 벗어나려 해도 휘몰아치듯 돌아가는 기억. 그와 함께 있으면 되살아 나는 고통. 그와 함께한 계절은 내리 아팠다. 하지만, 그가 없으면 숨을 쉴 수 없었다. 며칠 보지 못한 것만으로도 일상이 무너져 내렸다. “정민아… 보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어. 그만 울고 키스하자. 응? 고개 들어 봐.” 집착이라기엔 애절하고, 연민이라기엔 불안하고, 사랑이라기엔 아픈, 그리움과 상처로 물든, 두 사람의 아픈 계절. 그들만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