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만을 생각하며 검을 들었다.죽음이 모든 걸 끝내줄 거라 믿었다.하지만 그 끝에 남은 건 허무함뿐.지키지 못했기에, 결국 실패한 삶이었다.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모든 것이 사라지기 전으로 돌아왔다.“반드시…… 지켜내겠다.”무너지는 세가를 다시 세우고,전략과 진법으로 무림의 흐름을 바꾼다.더 이상, 그녀를 잃지 않기 위해.검을 든 이유가 바뀌었다.이젠, 지키기 위해 싸운다.
마도(魔道)의 정점에 선 절대자, 천마(天魔).투쟁으로 점철된 삶의 끝은 결국, 배신이었다.모든 배신자를 처단했지만, 그 대가로 자신도 모든 것을 잃었다.그렇게 죽음을 맞이했다고 생각한 순간.‘……남궁?’다시 눈을 떴다.천하제일검가 남궁세가(南宮世家)의 수치, 막내 공자의 몸으로.“이젠 이 몸뚱어리도, 네 삶도. 전부 나의 것이다.”그러니 달라질 것이다.이 몸도, 남궁도.그리고 천하도.빛과 어둠, 정(正)과 마(魔).공존할 수 없는 두 운명을 손에 쥔 나의 검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