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광고회사 직원으로 하루하루를 퀘스트처럼 살아내던 ‘예진’은 어느 날 자신의 침대 위에서 엄청나게 잘생긴 이방인과 함께 눈을 뜬다. 그저 꿈이라 여기며 다시 잠에 들지만 몇 번을 깨어나 봐도 그는 그대로였다. 자신의 집에서 죽은 듯 잠을 자는 이상형의 남자.몇 시간이 지나도, 무슨 수를 써도 일어나지 않는 그를 보며 예진은 어렸을 적 읽었던 동화 속의 마법 같은 키스를 떠올린다.그에게 입을 맞춘 순간 완벽하게 아름다운 남자는 반짝이는 눈을 뜨고 예진에게 말한다.“저는, 당신의 성-욕 입니다.”“예에에에!?”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소비 당하던 회사원 예진이 자신의 성욕 ‘태겸’을 만나 꿈과 사랑을 찾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