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o
과실o
평균평점
존재 자체가 오류

“미안해.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그건 남주가 열다섯 번째로 여주를 차는 말이었고,내가 열다섯 번째로 실패했다는 말이었으며,그 ‘좋아한다는 사람’의 정체를 열다섯 번째로 추측하게 만드는 말이었다.그렇게 다시 한번 열여섯 번째의 한 달이 시작되었다.***“외간 여자한테 한눈팔지 마.”너는 여주랑 알콩달콩 살아야 할 사람이니까.“차라리 나를, 나만 봐.”네가 다른 여자한테 눈독 들이면 안 되니까.“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너를 좋아하는 사람을 봐 줘.”그래야 네가 상대 불명의 짝사랑을 포기하고 여주의 고백을 받을 테니까.그렇게 열심히 남주를 잡았는데, 왜 이렇게 된 걸까.“제가 선배를 좋아한다고요.”뭐? 나? 왜?

진짜 악역이 아닌 악역

[ 퀘스트 1; 주요 인물들에게 사과하세요. (0/3) ](★TIP. 사과를 해 보지 않은 당신을 위한 꿀팁★)*새하얀 마음으로 갱생되기 위해 크림빵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요?“미안해. 지금까지 해 온 것들 전부 사과할게.”분명 죽었던 내가 하루아침에 소설 속 악역이 되어 버렸다.이 삶을 끝내기 위해서는 소설 속 악역 ‘민유운'이 되어 사과를 하고 용서를 받아야 한다.근데, 어째서일까?메인수는 나와 함께 있지 못해 안달이고, 서브공은 내게 친구 이상의 관계가 되고 싶다고 하며, 메인공은 모두 자신의 탓이라며 내게 매달린다.제발 이제 나를 좀 내버려둬! 너희는 용서만 하면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