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리본
최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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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남편의 비서입니다

이름도 얼굴도 바꾼 나는 전남편의 비서가 되었다. 그런데 당신, 왜 자꾸 나를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 거죠? 한태준이 노골적으로 물었다. "우리 어디에서 본 적 있습니까?" 진득하게 내려간 시선을 마주하는 것도 곤욕스러운데 수행비서라니. 언제고 그가 알아볼 수 있다는 불안감에 몸이 오그라드는데. “대표님, 이것 놓고 말씀을-.” 후, 태준이 얕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기야.” 은서의 귀가 새빨갛게 익어버릴 동안, 태준은 어깨에 놓인 손에 힘을 더 줬다. 고개를 내린 그가 은서의 귀에 닿을 듯 말 듯 입술을 가져왔다. “가만히 있으라고. 자꾸 말하면 입술 막아 버릴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