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정팽향,박현주
어정팽향,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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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녀생존수책

“이런 대저택에서 이유 없는 호의란 없었다.”처음부터 이낭과 함께 소외된 삶을 살았다.이낭이 죽은 후 운이 좋게 본채로 들어갔지만,가진 것 없는 초라한 서녀의 인생에 더한 행운은 없었다.심기가 깊은 적모, 투기가 깊은 적녀 언니들.마찬가지로 만만치 않은 이낭들과 서녀 자매들까지.일찍이 적모 밑에서 자란 쌍둥이 남동생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삶이었다.살아남기 위해 그녀는 계획을 세웠다.순진하게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치밀한 계략을 꾸미고,영리하게 대처하다가도 또 천진난만하게 모르는 척을 했다.남들 보기에 부럽지 않은 대저택의 삶은 마치 조용한 전쟁과 같았다.사실 그녀는 그저 안락하고 평온한 삶을 꿈꿨다.애절한 사랑이나, 부귀한 집안에 시집가는 건 바라지도 않았다.그녀는 더는 걱정하지 않고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삶을 꿈꿨다.그래. 그녀는 그저 안락하고 평온한 삶을 꿈꿨다.아주 오랫동안이나.원제 : 庶女生存手册작가 : 御井烹香(어정팽향)번역 : 박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