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키면 끝나는 사이. 그래서 더 위험했고, 그래서 더 원했다." 회사에서 시작된 아주 조용한 인연. 서로 선을 지키려 했지만, 언제부턴가 우리는 그 선을 넘었다. 점심시간, 남들 몰래 스치는 손끝. 회의실, 아무도 없는 틈새의 숨결. 그리고, 끝내 참지 못한 밤. 들키면 모든 게 끝난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서로를 비밀로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비밀은, 사랑이 되기엔 너무 늦어버렸다. 이미 상식과 도덕의 선을 넘었다는 걸. "회사에선, 아무 일도 없었던 걸로 해." "들키면 안 돼. 그럼 정말 끝이니까." "나 정말 쓰레기인가봐." 어느새 이 위험한 삼각관계의 중심, 금기의 여왕으로 군림하기 시작한다. 숨길 수 없는 욕망, 돌이킬 수 없는 금기. 금의 경계가 무너진 그 끝에서 과연 그녀가 선택할 마지막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