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모
로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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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절망을 위하여

한 소년에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 십 년 후, 가족을 죽인 소년이 장성한 사내가 되어 다시 눈앞에 나타났다. 모를 수가 없었다. 단 한 순간도 그를 잊어 본 적 없으니까. 케네스 빈제튼, 그는 제국에서 존경받는 공작가의 주인이었으며. “오래전 약속했던 결혼을 이행하고자 합니다.” 로즐리의 정혼자였다. 로즐리는 공작 부인이 되어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 때의 그 절망감과 슬픔을 그대로 돌려주기로 결심한다. ‘당신도 내 아픔을 똑같이 느껴 봐.’ 케네스가 자신을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기 위해서라면 로즐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그의 귓가에 사랑을 속삭이는 일도 입술에 입을 맞추는 일도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왜. 심장에 구멍이 뚫린 듯 아픈 건 난데 왜 당신이 그런 표정을 짓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