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서주 자사를 죽여라. 그리 하면 자유를 주마."평생을 가짜 교단에 갇혀 산 조영에게교주가 협박과 함께 암살 명령을 내린다.그러나 소문으로만 듣던 폭군 해무는 상상보다 더했는데….“…뭐야. 계집이었나.”여인은 절대로 곁에 두지 않아, 남색가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난잡한 사내.남장을 한 조영은 그의 곁에 접근하는 데 성공하지만그 순간부터 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했다.“어제 일에 대한 복수인가?”장난스러운 미소와 꿰뚫어 보는 듯한 눈빛.그를 죽여야 할 계획은 날이 갈수록 불가능해졌다.그가 아닌, 그녀 자신이 무너지고 있었기에.***“그건 헛소문이지 않습니까? 당신은 사내를 상대로 그런 짓을… 읏!”한 마리 범처럼 커다란 사내가 형형하게 눈을 빛냈다.“네가 사내가 아니기에 하는 명이다.”“……!”이내 거친 입맞춤이 몰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