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기분이 드는군요. 우희재 헌터에게 첫 번째는 늘 저였는데 말이죠.”게이트 임팩트 후, 세계는 뛰어난 이능력으로 게이트를 탐색해 민간인들을 보호하는 헌터들이 누구보다 중요시되고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시대로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헌터 중 5%의 확률로 발병한다는 불치의 정신이상병인 서퍼증을 앓고 있는 헌터 우희재는 성격 파탄, 수십억대의 빚에 국내 유일의 SS급 헌터 권이건을 쫓아다니는 스토커 짓까지 엉망진창인 인생을 살고 있었다.그러던 어느 날 희재는 게이트 탐색 중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다음 순간 눈을 떠 보니 자신이 두 달을 회귀한 데다 서퍼증 또한 씻은 듯이 사라졌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회귀했다는 사실에 의문을 가질 새도 없이 희재의 머릿속에는 문득 죽은 형이 남긴 아이가 떠오르고, 희재는 무언가에 홀린 듯이 조카를 만나러 훌쩍 떠난다.뒤늦게 찾아온 죄책감에 조카 희원을 데려와 키우게 된 희재는 강박적인 과소비도 광적인 스토킹도 청산하고 조카만 바라보는 평화롭고 조용한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전까지는 저를 쳐다보지도 않던 권이건이 거침없이 희재에게 다가오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