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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어택 외전 2: 미드나잇슬립

#비운의귀공자수 #조각외모공그에게 나는 신이었고, 동시에 추락시켜야 할 대상이었다.여당의 신망 받는 국회의원 차유신은 자신의 '개'를 자처하며 들어온 수수께끼의 보좌진 우태원의 계략에 빠져 금배지를 반납한다. 차유신이 야인(野人)생활을 하는 사이 서울 최대의 우범지역 '역현구갑'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우태원은 차유신이 '서울의 실리콘밸리'로 조성해둔 '역현구을'을 망가뜨리려 한다. 차유신은 복수를 꿈꾸며 제1야당인 신진화당과 손을 잡아 정계에 복귀하고, 우태원은 태연하게도 그런 차유신을 도발해오는데….“그 동안 저 안 보고 싶었어요? 선배.”우태원이 은은하게 물었다. 차유신은 무표정으로 답했다.“응. 아주 많이 보고 싶었어. X발 새끼야.”[미리보기]“선배는 제 고향을 망쳤어요.”바로 선 컵이 차유신의 앞으로 다가왔다. 안에는 여전히 찰랑이는 물이 한 가득이었다.“그러니 벌을 받아야죠.”손이 차유신의 머리끝까지 올라왔다. 차유신의 속눈썹이 방어적으로 들렸다.“내가 역현구를 망쳐? 말이 되는 소리를 좀…!”“모르겠으면 잘 생각해봐요.”우태원이 표정 없이 읊조렸다. 차유신의 낯이 멍해졌다. 우태원이 허리를 굽었다. 차유신의 옆얼굴에 제 뺨을 기댄 그가 입을 열었다. 속삭이는 음성에 솜털이 곤두섰다.“차유신이 역현구에 잘못한 게 뭔지.”돌연 위에서 차디찬 물이 낙하했다. 정수리를 흠뻑 적신 냉수가 얼굴을 타고, 턱 선을 미끄러져 뚝뚝 떨어졌다. 차유신의 입에 물려있던 담배가 불씨 하나 남기지 않고 숨을 죽였다. 입술 틈에서 젖은 숨이 샜다.“선배 똑똑하잖아요. 할 수 있을 거예요.”텅 빈 컵이 테이블 위로 올라왔다. 탁, 소리 나게 잔을 세운 우태원이 손을 내밀었다. 축축해진 차유신의 턱을 움켜쥔 뒤 감상하듯 눈으로 훑어왔다. 차유신의 얼굴이 제대로 식었다. 우태원이 조롱했다.“보기 좋네요. 사진으로 남기고 싶을 정도예요.”“우태원. 너 돌았구나.”“화내게요? 얼마든지 해요.”우태원이 흡족하게 눈매를 접었다.“나는 그러면 더 좋아요.”그의 목소리가 더없이 황홀해졌다.“내가 선배 뒤통수 친 거 알고 나서 X같은 우태원 생각 많이 했죠? 앞으로 더 해요.”차유신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두근거리는 망막에 만족감에 젖은 우태원의 표정이 걸렸다. 목구멍 안에서 꿀꺽, 허망한 언어가 삼켜졌다.정말로, 엄청나게 했다.그리고 앞으로도 멈출 수 없을 것 같았다.[독어택 외전: 포인트제로]서로에 대한 단단한 애정으로 함께하는 나날을 보내던 태원과 유신. 하지만 그런 유신에게 태원을 미끼로 한 청탁이 들어온다. 태원에게는 비밀로 그 청탁을 들어주는 유신. 하지만 태원 또한, 유신에게 말할 수 없는 무언가로 바쁜 듯한데….[독어택 외전 2: 미드나잇슬립]‘차유신 죽이기’. 유신을 노리는 신진 정치인의 모략으로 유신이 공들여 준비한 법안이 어그러질 위기에 처한다. 그 사실을 눈치챈 태원은 유신을 돕고 싶지만, ‘차유신’이 원치도 않는 일을 섣불리 할 수는 없다. 태원은 여전히 유신이 어렵다.

너의 테두리가 불편하다 외전

#곱게자라진않았공 #수를위해변하공 #수회사덕후공 #사람싫수 #창업자수너의 테두리는 달콤한 만큼 위험했다.스무 살.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며 살아온 윤현준은 모든 학생들을 자신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이는 최우겸을 만난다. 조금씩 완성돼가던 그들의 연결고리는 어느 치기 어린 날의 사건을 계기로 끊어지고 마는데.“내가 너와 그럴 이유가 없는 사이야?”팔 년 후. 초기 핀테크 스타트업 ‘엣지핀’을 창업한 윤현준은 국내 최대의 벤처캐피털 도선인베스트먼트에 투자를 받기 위해 나섰다가 그곳의 대표가 된 최우겸과 다시 얽힌다.“기억 찾은 기념으로 하나 묻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았어요? 그날 나하고 잤던 거.”여전히 최우겸이 불편한 윤현준과 그런 그에게 팔 년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최우겸.두 사람의 테두리는 하나가 될 수 있을까.#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친구>연인 #첫사랑 #재회물 #다정공 #대형견공 #헌신공 #집착공 #복흑/계략공 #재벌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상처공 #절륜공 #존댓말공 #까칠수 #단정수 #무심수 #상처수 #능력수 #대학생 #오해/착각 #리맨물 #정치/사회/재벌 #단행본 #삽질물 #일상물 #시리어스물 #사건물[미리보기]윤현준의 목구멍으로 꿀꺽 침이 넘어갔다. 다분히 냉랭한 최우겸의 눈빛에 오금이 저렸다. 살짝 눈을 감았다 뜬 윤현준이 몸을 일으켰다. 드르륵, 소리와 함께 의자가 밀려났다. 재빨리 가방 안에 노트북을 집어넣은 윤현준이 발을 내디뎠다. 그대로 최우겸을 지나쳐가며 한 마디 했다. “죄송한데 제가 대표님은 좀 불편해서 어렵습니다. 대신 실망시키지 않게끔, 송 팀장과 함께 전반적인 일들을 잘 처리하겠습니다.” 내뻗어진 손이 손잡이를 움켜쥐었다. 그대로 돌리기 무섭게 다가온 손아귀가 손목을 잡아챘다. 움칠한 윤현준의 고개가 돌아갔다. 무표정하게 내려다보던 최우겸의 입가에 언뜻 헛웃음이 걸렸다. 착 가라앉은 목소리가 들렸다. “도망치지 마. 윤현준. 우리 지금 장난하는 거 아니잖아.”[저스트 비즈니스]둘이서 같이 할 위시리스트를 꼽으며 관계를 공고히 다져나가던 우겸과 현준. 하지만 우겸이 미국으로 출장을 간 사이, 현준은 우겸이 결혼을 할 거라는 기사를 보게 된다. 현준은 불편한 마음으로 우겸에게 메세지를 보내지만, 우겸은 나중에 다 설명해준다며 현준의 입에 사탕을 물리는 것에 그치는데….

너의 테두리가 불편하다 3권 (완결)

#곱게자라진않았공 #수를위해변하공 #수회사덕후공 #사람싫수 #창업자수너의 테두리는 달콤한 만큼 위험했다.스무 살.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며 살아온 윤현준은 모든 학생들을 자신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이는 최우겸을 만난다. 조금씩 완성돼가던 그들의 연결고리는 어느 치기 어린 날의 사건을 계기로 끊어지고 마는데.“내가 너와 그럴 이유가 없는 사이야?”팔 년 후. 초기 핀테크 스타트업 ‘엣지핀’을 창업한 윤현준은 국내 최대의 벤처캐피털 도선인베스트먼트에 투자를 받기 위해 나섰다가 그곳의 대표가 된 최우겸과 다시 얽힌다.“기억 찾은 기념으로 하나 묻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았어요? 그날 나하고 잤던 거.”여전히 최우겸이 불편한 윤현준과 그런 그에게 팔 년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최우겸.두 사람의 테두리는 하나가 될 수 있을까.#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친구>연인 #첫사랑 #재회물 #다정공 #대형견공 #헌신공 #집착공 #복흑/계략공 #재벌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상처공 #절륜공 #존댓말공 #까칠수 #단정수 #무심수 #상처수 #능력수 #대학생 #오해/착각 #리맨물 #정치/사회/재벌 #단행본 #삽질물 #일상물 #시리어스물 #사건물[미리보기]윤현준의 목구멍으로 꿀꺽 침이 넘어갔다. 다분히 냉랭한 최우겸의 눈빛에 오금이 저렸다. 살짝 눈을 감았다 뜬 윤현준이 몸을 일으켰다. 드르륵, 소리와 함께 의자가 밀려났다. 재빨리 가방 안에 노트북을 집어넣은 윤현준이 발을 내디뎠다. 그대로 최우겸을 지나쳐가며 한 마디 했다. “죄송한데 제가 대표님은 좀 불편해서 어렵습니다. 대신 실망시키지 않게끔, 송 팀장과 함께 전반적인 일들을 잘 처리하겠습니다.” 내뻗어진 손이 손잡이를 움켜쥐었다. 그대로 돌리기 무섭게 다가온 손아귀가 손목을 잡아챘다. 움칠한 윤현준의 고개가 돌아갔다. 무표정하게 내려다보던 최우겸의 입가에 언뜻 헛웃음이 걸렸다. 착 가라앉은 목소리가 들렸다. “도망치지 마. 윤현준. 우리 지금 장난하는 거 아니잖아.”[저스트 비즈니스]둘이서 같이 할 위시리스트를 꼽으며 관계를 공고히 다져나가던 우겸과 현준. 하지만 우겸이 미국으로 출장을 간 사이, 현준은 우겸이 결혼을 할 거라는 기사를 보게 된다. 현준은 불편한 마음으로 우겸에게 메세지를 보내지만, 우겸은 나중에 다 설명해준다며 현준의 입에 사탕을 물리는 것에 그치는데….

독어택 외전: 포인트제로

#비운의귀공자수 #조각외모공그에게 나는 신이었고, 동시에 추락시켜야 할 대상이었다.여당의 신망 받는 국회의원 차유신은 자신의 '개'를 자처하며 들어온 수수께끼의 보좌진 우태원의 계략에 빠져 금배지를 반납한다. 차유신이 야인(野人)생활을 하는 사이 서울 최대의 우범지역 '역현구갑'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우태원은 차유신이 '서울의 실리콘밸리'로 조성해둔 '역현구을'을 망가뜨리려 한다. 차유신은 복수를 꿈꾸며 제1야당인 신진화당과 손을 잡아 정계에 복귀하고, 우태원은 태연하게도 그런 차유신을 도발해오는데.“그 동안 저 안 보고 싶었어요? 선배.”우태원이 은은하게 물었다. 차유신은 무표정으로 답했다.“응. 아주 많이 보고 싶었어. 씨발 새끼야.”[미리보기]“선배는 제 고향을 망쳤어요.”바로 선 컵이 차유신의 앞으로 다가왔다. 안에는 여전히 찰랑이는 물이 한 가득이었다. “그러니 벌을 받아야죠.” 손이 차유신의 머리끝까지 올라왔다. 차유신의 속눈썹이 방어적으로 들렸다. “내가 역현구를 망쳐? 말이 되는 소리를 좀…!” “모르겠으면 잘 생각해봐요.” 우태원이 표정 없이 읊조렸다. 차유신의 낯이 멍해졌다. 우태원이 허리를 굽었다. 차유신의 옆얼굴에 제 뺨을 기댄 그가 입을 열었다. 속삭이는 음성에 솜털이 곤두섰다. “차유신이 역현구에 잘못한 게 뭔지.” 돌연 위에서 차디찬 물이 낙하했다. 정수리를 흠뻑 적신 냉수가 얼굴을 타고, 턱 선을 미끄러져 뚝뚝 떨어졌다. 차유신의 입에 물려있던 담배가 불씨 하나 남기지 않고 숨을 죽였다. 입술 틈에서 젖은 숨이 샜다. “선배 똑똑하잖아요. 할 수 있을 거예요.” 텅 빈 컵이 테이블 위로 올라왔다. 탁, 소리 나게 잔을 세운 우태원이 손을 내밀었다. 축축해진 차유신의 턱을 움켜쥔 뒤 감상하듯 눈으로 훑어왔다. 차유신의 얼굴이 제대로 식었다. 우태원이 조롱했다. “보기 좋네요. 사진으로 남기고 싶을 정도예요.” “우태원. 너 돌았구나.” “화내게요? 얼마든지 해요.” 우태원이 흡족하게 눈매를 접었다. “나는 그러면 더 좋아요.” 그의 목소리가 더없이 황홀해졌다. “내가 선배 뒤통수 친 거 알고 나서 좆같은 우태원 생각 많이 했죠? 앞으로 더 해요.” 차유신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두근거리는 망막에 만족감에 젖은 우태원의 표정이 걸렸다. 목구멍 안에서 꿀꺽, 허망한 언어가 삼켜졌다. 정말로, 엄청나게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멈출 수 없을 것 같았다.<독어택 외전: 포인트제로>서로에 대한 단단한 애정으로 함께하는 나날을 보내던 태원과 유신. 하지만 그런 유신에게 태원을 미끼로 한 청탁이 들어온다. 태원에게는 비밀로 그 청탁을 들어주는 유신. 하지만 태원 또한, 유신에게 말할 수 없는 무언가로 바쁜 듯한데….

독어택 (Dog Attack) 2~5권 (완결)

#비운의귀공자수 #조각외모공그에게 나는 신이었고, 동시에 추락시켜야 할 대상이었다.여당의 신망 받는 국회의원 차유신은 자신의 '개'를 자처하며 들어온 수수께끼의 보좌진 우태원의 계략에 빠져 금배지를 반납한다. 차유신이 야인(野人)생활을 하는 사이 서울 최대의 우범지역 '역현구갑'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우태원은 차유신이 '서울의 실리콘밸리'로 조성해둔 '역현구을'을 망가뜨리려 한다. 차유신은 복수를 꿈꾸며 제1야당인 신진화당과 손을 잡아 정계에 복귀하고, 우태원은 태연하게도 그런 차유신을 도발해오는데.“그 동안 저 안 보고 싶었어요? 선배.”우태원이 은은하게 물었다. 차유신은 무표정으로 답했다.“응. 아주 많이 보고 싶었어. 씨발 새끼야.”[미리보기]“선배는 제 고향을 망쳤어요.”바로 선 컵이 차유신의 앞으로 다가왔다. 안에는 여전히 찰랑이는 물이 한 가득이었다. “그러니 벌을 받아야죠.” 손이 차유신의 머리끝까지 올라왔다. 차유신의 속눈썹이 방어적으로 들렸다. “내가 역현구를 망쳐? 말이 되는 소리를 좀…!” “모르겠으면 잘 생각해봐요.” 우태원이 표정 없이 읊조렸다. 차유신의 낯이 멍해졌다. 우태원이 허리를 굽었다. 차유신의 옆얼굴에 제 뺨을 기댄 그가 입을 열었다. 속삭이는 음성에 솜털이 곤두섰다. “차유신이 역현구에 잘못한 게 뭔지.” 돌연 위에서 차디찬 물이 낙하했다. 정수리를 흠뻑 적신 냉수가 얼굴을 타고, 턱 선을 미끄러져 뚝뚝 떨어졌다. 차유신의 입에 물려있던 담배가 불씨 하나 남기지 않고 숨을 죽였다. 입술 틈에서 젖은 숨이 샜다. “선배 똑똑하잖아요. 할 수 있을 거예요.” 텅 빈 컵이 테이블 위로 올라왔다. 탁, 소리 나게 잔을 세운 우태원이 손을 내밀었다. 축축해진 차유신의 턱을 움켜쥔 뒤 감상하듯 눈으로 훑어왔다. 차유신의 얼굴이 제대로 식었다. 우태원이 조롱했다. “보기 좋네요. 사진으로 남기고 싶을 정도예요.” “우태원. 너 돌았구나.” “화내게요? 얼마든지 해요.” 우태원이 흡족하게 눈매를 접었다. “나는 그러면 더 좋아요.” 그의 목소리가 더없이 황홀해졌다. “내가 선배 뒤통수 친 거 알고 나서 좆같은 우태원 생각 많이 했죠? 앞으로 더 해요.” 차유신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두근거리는 망막에 만족감에 젖은 우태원의 표정이 걸렸다. 목구멍 안에서 꿀꺽, 허망한 언어가 삼켜졌다. 정말로, 엄청나게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멈출 수 없을 것 같았다.<독어택 외전: 포인트제로>서로에 대한 단단한 애정으로 함께하는 나날을 보내던 태원과 유신. 하지만 그런 유신에게 태원을 미끼로 한 청탁이 들어온다. 태원에게는 비밀로 그 청탁을 들어주는 유신. 하지만 태원 또한, 유신에게 말할 수 없는 무언가로 바쁜 듯한데….

팬옵티콘 외전: 그레이존

#거칠공 #복수는나의힘공 #수이용하려했공 #관계역전후회공 #약한듯약하지않수 #몸도마음도순진수 #과거국민스타수 #증오만받는개아가서브공 [팬옵티콘]얼음인형처럼 아름다운 타깃과 기묘하게 엮였다.20년 전 국민 키즈스타 ‘서지하’였던 서아인은 이정우 TJ금융 사장으로부터 특별보너스와 고액의 선물을 받는 ‘신의 보직’ TJ금융 전담기자로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세간에는 이정우의 애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정우도 서아인도 서로 사랑을 나눈 적이 없다.그런 서아인에게 금융관리위원회의 ‘브레인’ 태민우가 접근한다. 그는 TJ금융 해체를 목적으로 하는 작업 TF 업무를 도와달라며 서아인을 유혹하고, 서아인은 어딘가 위험한 냄새를 풍기는 태민우의 제안을 받아들인다.TJ금융 작업 후 서아인을 함께 구속시키려 했던 태민우는 일부러 서아인과 거리를 두기 위해 노력하지만, 조금씩 드러나는 서아인의 과거에서 자신과 닮은 모습을 보며 흔들리기 시작하는데.[팬옵티콘 외전: 그레이존]태민우는 서아인이 가고 싶어 한 아이슬란드로 함께 여행을 갔다가 일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태민우의 야근이 점점 잦아지고, 서아인은 그런 태민우가 자신과의 잠자리를 피한다고 생각하며 불안함을 느낀다.서아인은 태민우의 태도가 변한 것이 여행지에서 생긴 사고 이후부터라고 생각하는데…. 기억하지 못하는 그날, 서아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현대물 #동거/배우자 #첫사랑 #재회물 #애증 #계약 #신분차이 #서브공있음 #헌신공 #강공 #냉혈공 #능욕공 #능글공 #까칠공 #집착공 #개아가공 #복흑/계략공 #재벌공 #후회공 #사랑꾼공 #상처공 #절륜공 #천재공 #존댓말공 #미인수 #다정수 #순진수 #소심수 #호구수 #헌신수 #외유내강수 #단정수 #짝사랑수 #상처수 #굴림수 #도망수 #복수 #질투 #오해/착각 #전문직물 #정치/사회/재벌 #할리킹 #단행본 #삽질물 #시리어스물 #피폐물 #사건물 #애절물 #3인칭시점[미리보기] “전 싫어요. 제 얘기하는 거.”“그러면 저는 왜 불렀어요? 본인 얘기할 것도 아니면서.”태민우가 한 번 더 와인을 머금었다. 무게감 있는 액체가 입안에서 텁텁하게 굴러갔다. 목울대에 힘을 줬다. 오크향과 과실향으로 점철된 액체가 밀물처럼 목구멍을 타고 흘러내렸다. 심장까지 짜릿해졌다.“제가 태 사무관님하고….”서아인이 잠시 입을 다물었다. 테이블을 짚은 손가락이 피아노를 치듯 표면을 두드렸다. 태민우는 입안에 남은 타닌감을 혀로 쓸며 생각했다. 꼭 부러질 것 같은 손가락인데, 하나도 걱정이 되지 않는다. 지금 저 모양새가 너무도 예뻐서.“친구가 됐다고 생각해서요.”말의 끄트머리가 자못 조심스러웠다. 입을 꼭 다문 서아인이 태민우의 눈치를 봤다. 무덤덤하던 태민우의 입에서 웃음이 터졌다.“와. 친구요?”“네. 안… 안 되나요.”“아니요. 난 좋은데.”미소 지은 태민우가 와인 잔을 내려놓았다. 딱, 소리를 내며 바닥과 표면이 마찰했다. 천천히 숙인 태민우의 상반신이 서아인의 얼굴 가까이 다가갔다. 치켜뜬 서아인의 속눈썹이 미동했다.“고마워요. 내가 친구라고 해줘서.”*“더 이상 거짓말하지 않게 해주세요. 태 사무관님한테.”짙은 숨소리가 들렸다. 피로하다는 듯 얼굴을 쓸어 올린 태민우가 몸을 틀었다. 서아인을 대놓고 무시하는 높고 넓은 등이 그저 두려웠다. 핏물이 뚝뚝 떨어져 내리는 손을 가볍게 털고 난 태민우가 말했다.“나중에 하시죠. 지금 얘기하는 거, 서로에게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태 사무관님.”서아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태민우가 발을 뻗었다. 성큼성큼 멀어져가는 태민우의 실루엣에 서아인의 망막이 아려왔다. 바들거리는 손가락이 얼굴을 짚었다. 얼음장처럼 차다. 얼굴에 부딪쳐오는 빗줄기가 아까보다 훨씬 더 굵고, 매섭다.쏟아붓는 빗줄기가 서아인을 연신 내리쳤다. 머리카락, 얼굴, 목덜미, 손. 어디 하나 젖지 않은 곳이 없었다. 심장까지도. 쿵쿵 울리는 가슴에 손을 가져갔다. 흉부를 꾹 눌러가며 입술을 잘근거렸다. 흐트러지는 시야에서 점점 더 작아지는 태민우가 보였다.경련하던 목덜미가 푹 꺾였다. 비를 맞아 젖어든 눈망울에서 문득 뜨거운 물방울이 터졌다.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피부를 엘 것처럼 날카롭다. 머리는 울고 싶지 않은데, 심장이 울었다.모든 것이 단절돼간다. 머리와 심장, 의지와 현실, 서아인과 태민우. 도저히 붙일 수가 없을 정도로 처절하게 어긋나는 불우한 인연.척척해지는 바닥을 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서아인의 얼굴을 타고 낙하한 눈물이 빗물과 함께 바닥을 적셨다. 서아인은 알고 있었다. 다음은 없다는 걸. 지금 이렇게 태민우를 보내면, 이대로 끝이라는 걸. 서아인은 그대로 거짓말쟁이로 남고 만다는 걸. 기껏 찾은 친구를 배은망덕하게도 내친 인물이 되고 만다는 걸. 그래서 서아인은 지금의 상황이 싫다. 태민우가 떠나가는 게, 정말로 싫다.진눈깨비가 완연한 소나기로 전환됐다. 추적하게 내리붓는 빗줄기에 얼굴이 녹아내릴 것처럼 눅눅해졌다. 체념한 채 눈을 감고 무력한 숨을 내뱉었다. 젖어있는 얼굴을 조금이라도 추스르기 위해 손을 가져갔다. 눈과 뺨을 훔쳤지만, 여전히 물기투성이였다. 젖은 것으로 젖은 것을 닦았는데 의미가 있을 리 없다.끝내 툭 떨어진 서아인의 손목이 사납게 휘어 잡혔다. 서아인의 얼굴이 가쁘게 들렸다. 물방울이 송글송글한 속눈썹을 깜박이며 위를 올려다봤다. 서아인 못지않게 젖은 태민우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파들거리는 서아인의 얼굴에 시선을 맞춘 태민우가 어금니를 질끈 깨물었다. 벌어진 입술 틈으로 딱딱한 언어가 튀어나왔다.“집 어디야. 너.”

팬옵티콘 4권 (완결)

#거칠공 #복수는나의힘공 #수이용하려했공 #관계역전후회공 #약한듯약하지않수 #몸도마음도순진수 #과거국민스타수 #증오만받는개아가서브공 [팬옵티콘]얼음인형처럼 아름다운 타깃과 기묘하게 엮였다.20년 전 국민 키즈스타 ‘서지하’였던 서아인은 이정우 TJ금융 사장으로부터 특별보너스와 고액의 선물을 받는 ‘신의 보직’ TJ금융 전담기자로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세간에는 이정우의 애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정우도 서아인도 서로 사랑을 나눈 적이 없다.그런 서아인에게 금융관리위원회의 ‘브레인’ 태민우가 접근한다. 그는 TJ금융 해체를 목적으로 하는 작업 TF 업무를 도와달라며 서아인을 유혹하고, 서아인은 어딘가 위험한 냄새를 풍기는 태민우의 제안을 받아들인다.TJ금융 작업 후 서아인을 함께 구속시키려 했던 태민우는 일부러 서아인과 거리를 두기 위해 노력하지만, 조금씩 드러나는 서아인의 과거에서 자신과 닮은 모습을 보며 흔들리기 시작하는데.[팬옵티콘 외전: 그레이존]태민우는 서아인이 가고 싶어 한 아이슬란드로 함께 여행을 갔다가 일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태민우의 야근이 점점 잦아지고, 서아인은 그런 태민우가 자신과의 잠자리를 피한다고 생각하며 불안함을 느낀다.서아인은 태민우의 태도가 변한 것이 여행지에서 생긴 사고 이후부터라고 생각하는데…. 기억하지 못하는 그날, 서아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현대물 #동거/배우자 #첫사랑 #재회물 #애증 #계약 #신분차이 #서브공있음 #헌신공 #강공 #냉혈공 #능욕공 #능글공 #까칠공 #집착공 #개아가공 #복흑/계략공 #재벌공 #후회공 #사랑꾼공 #상처공 #절륜공 #천재공 #존댓말공 #미인수 #다정수 #순진수 #소심수 #호구수 #헌신수 #외유내강수 #단정수 #짝사랑수 #상처수 #굴림수 #도망수 #복수 #질투 #오해/착각 #전문직물 #정치/사회/재벌 #할리킹 #단행본 #삽질물 #시리어스물 #피폐물 #사건물 #애절물 #3인칭시점[미리보기] “전 싫어요. 제 얘기하는 거.”“그러면 저는 왜 불렀어요? 본인 얘기할 것도 아니면서.”태민우가 한 번 더 와인을 머금었다. 무게감 있는 액체가 입안에서 텁텁하게 굴러갔다. 목울대에 힘을 줬다. 오크향과 과실향으로 점철된 액체가 밀물처럼 목구멍을 타고 흘러내렸다. 심장까지 짜릿해졌다.“제가 태 사무관님하고….”서아인이 잠시 입을 다물었다. 테이블을 짚은 손가락이 피아노를 치듯 표면을 두드렸다. 태민우는 입안에 남은 타닌감을 혀로 쓸며 생각했다. 꼭 부러질 것 같은 손가락인데, 하나도 걱정이 되지 않는다. 지금 저 모양새가 너무도 예뻐서.“친구가 됐다고 생각해서요.”말의 끄트머리가 자못 조심스러웠다. 입을 꼭 다문 서아인이 태민우의 눈치를 봤다. 무덤덤하던 태민우의 입에서 웃음이 터졌다.“와. 친구요?”“네. 안… 안 되나요.”“아니요. 난 좋은데.”미소 지은 태민우가 와인 잔을 내려놓았다. 딱, 소리를 내며 바닥과 표면이 마찰했다. 천천히 숙인 태민우의 상반신이 서아인의 얼굴 가까이 다가갔다. 치켜뜬 서아인의 속눈썹이 미동했다.“고마워요. 내가 친구라고 해줘서.”*“더 이상 거짓말하지 않게 해주세요. 태 사무관님한테.”짙은 숨소리가 들렸다. 피로하다는 듯 얼굴을 쓸어 올린 태민우가 몸을 틀었다. 서아인을 대놓고 무시하는 높고 넓은 등이 그저 두려웠다. 핏물이 뚝뚝 떨어져 내리는 손을 가볍게 털고 난 태민우가 말했다.“나중에 하시죠. 지금 얘기하는 거, 서로에게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태 사무관님.”서아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태민우가 발을 뻗었다. 성큼성큼 멀어져가는 태민우의 실루엣에 서아인의 망막이 아려왔다. 바들거리는 손가락이 얼굴을 짚었다. 얼음장처럼 차다. 얼굴에 부딪쳐오는 빗줄기가 아까보다 훨씬 더 굵고, 매섭다.쏟아붓는 빗줄기가 서아인을 연신 내리쳤다. 머리카락, 얼굴, 목덜미, 손. 어디 하나 젖지 않은 곳이 없었다. 심장까지도. 쿵쿵 울리는 가슴에 손을 가져갔다. 흉부를 꾹 눌러가며 입술을 잘근거렸다. 흐트러지는 시야에서 점점 더 작아지는 태민우가 보였다.경련하던 목덜미가 푹 꺾였다. 비를 맞아 젖어든 눈망울에서 문득 뜨거운 물방울이 터졌다.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피부를 엘 것처럼 날카롭다. 머리는 울고 싶지 않은데, 심장이 울었다.모든 것이 단절돼간다. 머리와 심장, 의지와 현실, 서아인과 태민우. 도저히 붙일 수가 없을 정도로 처절하게 어긋나는 불우한 인연.척척해지는 바닥을 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서아인의 얼굴을 타고 낙하한 눈물이 빗물과 함께 바닥을 적셨다. 서아인은 알고 있었다. 다음은 없다는 걸. 지금 이렇게 태민우를 보내면, 이대로 끝이라는 걸. 서아인은 그대로 거짓말쟁이로 남고 만다는 걸. 기껏 찾은 친구를 배은망덕하게도 내친 인물이 되고 만다는 걸. 그래서 서아인은 지금의 상황이 싫다. 태민우가 떠나가는 게, 정말로 싫다.진눈깨비가 완연한 소나기로 전환됐다. 추적하게 내리붓는 빗줄기에 얼굴이 녹아내릴 것처럼 눅눅해졌다. 체념한 채 눈을 감고 무력한 숨을 내뱉었다. 젖어있는 얼굴을 조금이라도 추스르기 위해 손을 가져갔다. 눈과 뺨을 훔쳤지만, 여전히 물기투성이였다. 젖은 것으로 젖은 것을 닦았는데 의미가 있을 리 없다.끝내 툭 떨어진 서아인의 손목이 사납게 휘어 잡혔다. 서아인의 얼굴이 가쁘게 들렸다. 물방울이 송글송글한 속눈썹을 깜박이며 위를 올려다봤다. 서아인 못지않게 젖은 태민우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파들거리는 서아인의 얼굴에 시선을 맞춘 태민우가 어금니를 질끈 깨물었다. 벌어진 입술 틈으로 딱딱한 언어가 튀어나왔다.“집 어디야.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