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넙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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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아이를 가졌다

#후반달달육아물 #개아가였공 #절절하게후회하공 #자발적발닦개공 #사랑인줄몰랐공 #임신후도망수 #오랫동안짝사랑했수 #무심하게변하수 #공한정까칠수“나랑 사귀면서 한 번도 좋았던 적이 없었어?”“너랑 하는 건 좋았어. 그것 때문에 지금까지 참고 사귄 거야.”오랜 기간 겸을 짝사랑했던 찬별은 겸의 모진 말과 행동을 견디다 결국 이별 통보를 당한다. 4년뒤 겸과 재회하게 된 찬별. 히트 사이클을 맞은 찬별은 자신에게 묘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겸과 밤을 보내게 되고,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겸에게서 도망치고 만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겸은 지난날을 후회하며 찬별을 찾아 헤매는데….#현대물 #오메가버스 #친구>연인 #첫사랑 #재회물 #애증 #서브공있음 #다정공 #헌신공 #강공 #냉혈공 #능욕공 #까칠공 #집착공 #광공 #개아가공 #재벌공 #후회공 #짝사랑공 #절륜공 #미인수 #다정수 #까칠수 #외유내강수 #무심수 #단정수 #임신수 #순정수 #짝사랑수 #상처수 #굴림수 #도망수 #능력수 #얼빠수 #질투 #오해/착각 #정치/사회/재벌 #애절물 #시리어스물 #3인칭시점[미리보기]“넌 아무것도 가지지 못해. 나도, 아이도. 혹은 그 어떤 것도.”찬별이 반대쪽 손으로 겸의 손을 떼어냈다. 매섭지도 않고, 매몰차지도 않은 손길에도 겸은 살갗이 저미는 듯한 강한 통증을 느꼈다.“내가 절대 안 줄 거라서.”찬별이 더는 겸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너 그런 표정 처음 본다. 몇 년을 봤는데.”찬별의 목소리가 까마득하게 먼 곳에서 들려오는 것 같았다. 내 표정? 내 표정이 어떤데. 입이 움직이는지, 목소리가 나오는지, 눈이 깜빡이는지, 내가 지금 앉아 있는 곳이 어디인지, 숨은 쉬는지. 모든 감각이 차단됐다가 뒤엉키고, 또다시 끊겼다. 시야가 조금씩 흐려졌다. 맞은편의 찬별도 따라서 흐려졌다. 물감이 번지듯 찬별이 뭉그러져 가는 걸 보고 싶지 않아 겸은 눈에 힘을 바짝 주었다. 그제야 찬별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하얗고, 단정하고, 차분하고, 그리고…….“충격받았어? 독고겸답지 않네.”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찬별.낯설다. 지나치게 낯설다. 겉모습은 소찬별이 맞는데, 속에 든 건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단 한 번도 겪지 못하고, 상상조차 하지 못한 찬별이 지금 그의 앞에 앉아 있었다. 겸은 4년 전 소리 소문 없이 찬별이 사라졌던 그 순간을 인생 최악의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텅 빈 자취방, 공항에서 사진을 버리던 해쓱한 옆얼굴, 미련 없이 돌아서는 뒷모습. 그보다 더 괴롭고, 고통스럽고, 짜증 나고, 화나고, 황당하고 끔찍한 순간은 자신의 인생에 더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는 찬별이 사라지지 못하도록 악착같이 옆에 두려고 했다. 찬별이 없었던 4년이라는 시간은 겸에게 죽은 시간이나 마찬가지였다.착각이고 오만이었다. 찬별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도 함께여야 한다는 사실을, 진부하지만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그런 의식조차 없었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자신을 좋아하는 찬별은 물건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당연한 현상이었으니까. 처음 대화를 나눈 그 여름날부터 지금까지 쭉 그래 왔다고 여겼으니까.언제부터였을까. 너는 언제부터 날 그렇게 차가운 눈으로 보고 있었을까. 기억을 더듬어 보려 해도 환하게 웃는 찬별만이 떠올랐다. 부드럽게 접힌 갈색 눈동자가 아른거렸다. 겸아. 다정함을 가득 담은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맴돌았다.

우연적 거래, 필연적 연애

#당신근처의중고거래 #얼굴이완벽하공 #구매자공 #비밀있공 #얼굴에홀렸수 #판매자수 #코딩천재수 “연수 씨라서 이러는 거라면, 믿어 주시겠습니까.”200만 원이 넘는 자전거를 애인 선물로 준비했던 연수는 어느 날 애인에게서 갑자기 이별 통보를 받는다. 홧김에 자전거 중고 거래 판매글을 올린 연수는 어떤 구매자와 직거래 약속을 잡는 데 성공한다. 약속 당일, 연수를 찾아온 구매자는 너무나도 연수의 취향에 딱 들어맞는 사람이었는데….“저랑 저녁 같이 먹어 주시면 안 될까요?”중고 거래로 시작된 인연의 끝은 과연 어떤 형태가 될까?[미리보기]“계좌 이체 해 드리겠습니다. 계좌 알려 주시겠습니까?”“어…… 네고해 드릴까요?”도연수 미친놈아. 작작 해. 네고는 무슨 네고야. 10원 한 장 못 해 준다고 했잖아!말해 놓고 스스로 더 놀란 연수가 동그랗게 뜬 눈을 깜빡였다. 그런 연수를 빤히 바라보던 남자가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네고 절대 사양이라고 적어 두시지 않았습니까?”“네, 네! 그랬죠! 네고를 해 드린다는 말이 아니고요! 안 하시냐고 여쭤본 겁니다! 네고하시면 안 팔려고요!”차마 ‘그쪽이 제 이상형이어서 네고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라고는 말할 수 없었다. 한 번도 쉬지 않고 말을 줄줄 내뱉은 연수는 슬쩍 남자의 눈치를 보았다.“그러시군요. 네고할 생각은 없습니다. 꼭 필요합니다.”남자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걸렸다. 우, 우와. 웃으니까 인상이 완전히 다르네. 연수는 살짝 입을 벌린 채 부드럽게 변한 남자의 인상을 감상하다가 퍼뜩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남자에게 계좌 번호를 불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