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에는 제3자에 의한 강압적 행위에 대한 언급이 있으니 도서 이용에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계약연애 #선동거후연애 #쇼윈도커플 #후원자공 #구원하공 #수한정돈지랄공 #소유욕이대단하공 #의도적으로접근했공 #가난수 #구원받았수 #이과감성가득하수 #팥차길만걷는수“네 시궁창은 내가 샀어.”“……”“그러니 불행하더라도 내 품 안에서만 불행해야 해.”아버지가 떠넘긴 빚을 갚느라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홍서온. 그런 서온에게 접근한 차환은 불분명한 의도를 가진 채 계약 연애를 제안한다.계약 연애의 대가로 서온에게 남겨진 빚을 갚아주고, 서온의 학업을 전적으로 후원해주겠다고 약속한 환이 제시한 조건은 세 가지. 환의 집안사람들을 속여넘길 수 있을 정도로 연인 흉내를 낼 것. 게이가 아닐 것. 그리고, 사랑에 빠지지 않을 것.제 인생을 구원해줄 달콤한 제안, 하지만 서온은 어쩐지 트라우마 같은 기억에서 벗어나질 못하는데…….서온은 과연 100일간의 계약 연애를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현대물 #동거/배우자 #첫사랑 #계약 #스폰서 #나이차이 #다정공 #강공 #냉혈공 #집착공 #복흑/계략공 #재벌공 #존댓말공 #미인수 #단정수 #무심수 #상처수 #능력수 #대학생 #할리킹 #단행본 #달달물 #일상물 #성장물 #잔잔물 #3인칭시점[미리보기]“근데 왜 하필 저인가요?”환은 아마 꽤 오랜 시간 고민한 끝에 서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터다.“내가 생각하는 조건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기껏 판을 벌여 연극을 하는 거니까, 어쭙잖은 사람 데려다가 연기 시켜서 망치고 싶진 않았거든요.”연기를 잘하는 편은 아닌데. 환이 제게 수준급의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거라면, 배우 지망생을 데려다 시키는 것이 더 나았을지도 몰랐다.“우선, 외적인 면을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적당히 길에 굴러다니는 돌 같은 사내놈에게 매달릴 정도로 내가 미적 감각이 바닥을 치는 사람은 아니어서. 집안 사람들의 납득을 얻으려면 '어느 정도' 수준이 아니라, 그 '어느 정도'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여야죠.”얼결에 외모 칭찬을 받은 것 같아 서온의 몸이 경직되었다.“다음으로는 게이가 아니어야 합니다. 그런 연극을 하다가 정말 나를 좋아하게 된다면 여러모로 곤란할 테니까요.”그 말은 꼭, 상대가 그럴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은 일도 아니라는 듯이 들렸다. 콧대 높은 자신감이었지만, 달리 반박할 말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말꼬리를 잡지는 않았다.“마지막으로 이게 제일 중요한 건데.”“…….”“나를 좋아하지 않을 사람, 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었죠.”“……네?”언뜻 두 번째 언급했던 내용과도 유사한 점이 있는 듯 들렸다.“그동안 내 나름대로 서온 씨를 유혹해 봤지만 쉽게 넘어오지 않던데.”“…….”“괜히 서운할 정도로.”공을 들인다는 말이 일차원적인 의미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서온은 알게 모르게 환의 시험대 위에 올라서 있었다. 은근하게 들어오는 환의 수작을 쳐 낼 수 있는가 아닌가에 대한.“그래서 확신이 들었고, 내가 생각한 세 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이 홍서온 씨였으니 놓치고 싶지 않아요.”수준 높은 외적 기준을 충족시키고, 게이도 아니며, 환을 결단코 좋아할 리 없는 사람.“어때요. 나랑 연애해 볼래요?”
#네임버스 #약피폐물 #조폭공 #통제공 #사채업자공 #비밀있공 #화가수 #삶에미련없수 #시한부수 #병약해도자존심있수“우리가 보통 사이야?”“개 같은 사이죠.”네임 발현의 부작용으로 전색맹을 앓게 되며 화가로서의 목적마저 잃은 은오. 2년간 이어져 오던 후원도 포기하고 조용히 삶을 마무리하려는데 채무자 주원이 은오의 작업실로 찾아온다. 주원은 억지로 은오를 제곁에 두고서 은오 본인은 원하지 않는 삶을 연명시키듯이 약을 챙겨주는데….멋대로 은오의 삶에 끼어든 주원. 과연 그의 속셈은 무엇일까?[미리보기]“반항하는 건 좋은데.”“…….”“밥은 먹고 해야지.”문턱에 서서 몸을 비스듬히 세운 태주원의 시선이 은오의 발 지척 아래로 천천히 떨어졌다. 처참한 취급을 당한 휴대폰이 바닥에 나뒹구는 것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은 채, 그의 눈길이 은오의 발목을 타고 다시 천천히 올라왔다.“지금 든 생각인데요.”초점 잡히지 않는 눈을 한 채 은오가 입을 달싹였다.“삼촌이 언제 나타날지도 모르고, 그럼 저는 기약 없이 이 집에 갇혀 살아야 한다는 것 같은데.”“…….”“그럴 바엔 굶어 죽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은오가 날이 선 목소리로 심드렁히 말했다.“아사한 시체 치우기 싫으면 내보내 주세요.”대칭을 이루던 태주원의 눈썹이 미약하게 움찔거렸다.“설마 내가.”“…….”“널 죽게 만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