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류몸해리
해류몸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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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악역에게 맹세를

라볼레타 후작가의 사생아, 이볼레인 라볼레타. 고아원에서 맞이한 다섯 번째 생일날, 이볼레인은 자신의 정체를 깨닫는다. 흘러들어 오는 전생의 기억과 함께. 두 번의 전생. 그녀가 맞이한 결말은 모두 후작 부인의 손에 죽는 것이었다. ‘이번 생마저 똑같이 죽을 수는 없어.’ 후작 부인이 탐낸 것은 후작가의 고유 능력 ‘켈릭’. 적자에게서는 발현되지 않은 능력이 이볼레타에게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절대 빼앗겨서는 안 되었다. 허무하게 지나간 두 번의 생을 기억해서라도. * * * 열두 살이 된 해. 그녀에게 이볼레인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아이를 입양하고 싶은데.” 전생과 똑같이 고아원에 라델리카 공작이 찾아온 것이다. 전생이었다면 그에게 입양될 다른 아이를 부러워하며 입조차 열지 못했을 이볼레인이었지만, 이번 생은 다르다. 아니, 달라야만 한다. 난 살아남아야 하니까. 날 두 번 죽인 그들에게 복수해야 하니까. “안녕하세요, 공작님. 저는 이볼레인이라고 해요.” “…….” “저를 데려가 주세요.” 당신이 원하는 패를 기꺼이 손에 쥐여 드릴 테니. 이볼레인을 향한 라델리카 공작의 눈이 일순 날카롭게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