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무능한 사람이 싫습니다.” 변호사 십만 명 시대. 로스쿨까지 나와서도 취업난을 겪던 지유는 임시 계약으로 한 로펌 사무실에 자리를 구하게 된다. 하지만 우연한 악연으로 대표인 한이준에게 찍히고 마는데. “둘, 조직에 민폐 끼치는 사람도 싫습니다.” 그녀가 못마땅한 이유를 듣던 지유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물었다. “세 번째도 있나요?” “그것까지 듣고 나면 당신. 잘릴 텐데.” “아, 아니. 괘, 괜찮아요.” 어떻게든 이곳에서 버티고 버틸 거라 다짐했지만, 소중한 그녀의 일터의 유일한 흠이 세간의 찬사를 받는 한이준 대표. 그 남자였다. “대표님. 저희는 진심으로 대표님을 사랑합니다!” “... 진심으로 하는 말입니까?” 싸가지 대표님의 귓가가 붉었다. 왜 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