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비둘기가 말을 걸었다. [여기는 ‘찐따가 안경을 벗으면 세계 서열 0위’ 속이라구, 너는 올겨울에 죽을 예정이라구.]여기가 전생에 읽었던 막장 인소 속이라고?내가 좋아하던 반하진이 남주고, 나는 짝사랑 때문에 상사병으로 죽는 엑스트라라고? 죽기 싫다고 비둘기를 짤짤 흔들자 사람을 세 명 살리면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다행히(?) 이곳은 주인공들이 우르르 죽는 막장 인소!한 명씩 차근차근 살려보자!라고 생각했지만 남 살리다가 내가 먼저 죽겠어!갇히고, 찔리고, 치이면서 열심히 살렸는데내가 살린 놈들이 뭔가 이상해졌다?"다시는 만지지 마. 내 몸은 은유 누나 거니까."만 원만 주면 키스해 주던 애가 유교보이가 되고,"이제부터 내 주먹은 송은유를 위해서만 쓴다."서열 1위가 주먹을 봉인하고,"약혼하자. 가짜 말고 진짜로."남주가 약혼을 제안했다.비둘기 말대로 세 명만 살리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나 왜 옥상에서 떨어지고 있지?이대로 죽는 건 아니잖아아악!그 순간 나를 단단히 잡는 손길."내가 첫눈에 반한 건..."잠깐, 뭐라고? 너... 여주랑 잘되고 있었잖아!은유는 과연 다같살(다 같이 살아남는)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