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누이를 대신하여 공물로 고국을 떠나온 지 열사흘, 모든 것이 변해 있었다. 주어진 이름 석 자밖에 가진 것 없는 왕손 아닌 왕손 주난영, 마침내 제게 주어진 것이라고는 사치를 즐기고 사람을 쉽게 벤다는 황제를 부군으로 모시고 살아야만 하는 삶뿐이었다. 그러나 저를 맞이한 이는 붓을 잡는 손에 검을 쥔 사내, 새로이 옹립된 전대 황제의 서장자였다. 그리고, “……이름이 무엇이냐.” 둥, 바로 옆에서 대고(大鼓)를 친 듯 가슴이 내려앉았다. 어긋난 운명이 엮어버린 인연이 그 운명마저 거스르는, 그러한 연정의 이야기.
인기 뷰티 인플루언서 J로 활동 중인 황재인과 동거하는 서점 직원 정호영. 이 둘의 공통점은 아빠 없이 아이를 키우는 오메가라는 것. 각자의 사정은 모르지만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던 이들의 일상에 나타난,“……황재인? 설마 당신이 J야?”아이가 있는지 모르는 채로 문을 두드린 아이 아빠 황보헌과, “정호영, 당장 거기 서.”아이가 있다는 걸 확신하고 자기 발로 찾아온 아이 아빠 강창혁.하나의 가족이 더 큰 가족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수정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