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용가/19세 이용가로 동시에 서비스되는 작품입니다. 연령가에 따라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다를 수 있으니, 연령가를 확인 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알파공 #입덕부정공 #무자각집착공 #재벌상사공 #베타>오메가수 #자낮짝사랑수 #눈치없수 #소시민비서수 디플렉션Deflection: 빛의 굴절, 편향(偏向) 자신이 모시는 전무, 서헌영을 3년간 짝사랑한 비서 지연오. 수없이 마음을 접겠다고 다짐하지만 매번 실패하는 연오를 돕는 듯, 헌영은 연오에게 자신의 결혼식을 준비하라고 지시한다. 짝사랑하는 사람의 완벽한 결혼을 위해 동분서주하면서도 심란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연오는 결국 자신의 마음을 들켜 버리고. “내가 끼워 준 반지가 네 것이었으면, 하는 욕심이라도 났어?”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전무님.” “난 키우던 개에게 손가락을 물렸는데, 고작 사과로 무마하겠다?” 그러나 잔인했던 거절 이후, 헌영을 피하려고 노력하는 연오와 달리 헌영은 자꾸만 연오의 곁을 맴도는데… [미리보기] 무얼 도와 달라는 의미이지. 설마…. 끝자락에 다다른 계산이 한 가지 결론으로 귀결되자, 연오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기 시작했다. 한때 서헌영의 러트를 빌미 삼아 안겨 보고 싶다는 부적절한 욕심도 가져 본 적 있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엄연히 다른 상황 아닌가. 헌영은 곧 약혼할 몸이고, 그 상대는 엄연한 오메가이다. 러트를 보내더라도 세현과 보내는 게 도리에 맞았다. 하여 연오가 고개를 저었다. “도, 도, 도 상무님께 연락을….” 말까지 더듬으며 당혹감을 내보인 연오가 허둥대며 방을 나서려고 했으나, 서헌영의 손이 뻗치는 쪽이 더 빨랐다. “앗…!” 연오의 어깨를 쥔 서헌영이 거센 악력으로 잡아당겼고, 곧 몸이 푹신한 매트리스 위로 안착했다. 연오가 쥐고 있던 술병은 대리석 바닥으로 추락해 청량한 소리와 함께 파편으로 전락했다. 서헌영이 팔에 꽂힌 주삿바늘을 거칠게 잡아떼 바닥으로 던져 버렸다. “저, 전무님 안 돼요! 정신 차리셔야 해요.” 공포감에 휩싸인 연오가 덜덜 떨며 헌영을 다독이기에 이르렀다. 두 팔을 뻗어 가슴을 밀어 내 보아도 서헌영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베타가 극우성 알파를 힘으로 이기는 건 불가능했으니까. “너도 원하지 않았어?” 서헌영은 손으로 연오의 턱을 쥐고, 귀에 입술을 스칠 만큼 가까이 다가와 물었다. 낱내 하나하나가 서늘하면서도, 동시에 끈적하고 눅눅하게 귓가에 달라붙어 연오의 오감을 마구 휘저었다. 저도 원하지 않았냐는 그 물음에 연오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할 수 없었다. “걱정하는 게 뭔지 알겠는데, 연오야.” 그런 자신이 원망스러울 따름이었다. 다정히 불러 주는 제 이름도 이성 한 톨 묻지 않은 욕망의 소산물임이 선명한데. “러트로 인한 배우자 외 관계는 귀책사유로도 인정되지 않아.”